바빴던 주말

2023. 5. 16. 11:41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아침 일찍 아내와 고향집으로 향했다.
아침은 집 근처에서 산 김밥으로 차 안에서 해결했다.
아내가 양수리 못 미쳐 조안면 길가에 있는 솔바위농원에 들러 나무든 꽃이든 한 번 보고 가자고 했다.
4만 원에 수국 두 그루를 샀다. 영하 20도까지 견디므로 그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면 보온이 필요하단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와 화단에 수국을 심었다.

   점심때가 되어서 어머니께 다슬기 아욱국 드시러 가자고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셨다.
사실 어제 중학교 SNS단톡방에서 다슬기에 대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면서 다슬기국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생각을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30km 떨어진 개군면에 다슬기 전문식당들이 있었다.
사실 우리 어렸을 때는 집 앞 개울에서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것이 다슬기였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주문한 플랜트박스에 밭흙,상토와 거름을 섞어 넣어 화단을 만들고 양평 화원에서 사 온 꽃을 어머니와 심었다.
 

수국이 잘 자라고 꽃도 오래 갔으면 좋겠다.

 

아내가 원하는 위치에 심었다.

어머니께서도 보시고 좋아하셨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찾아간 식당

 

다슬기 해장국

 

아내는 다슬기 칼국수를 주문했다.

 

어머니께서 너무 잘 드셨다.

경기도 광주인 어머니 고향에도 다슬기가 많아 저녁 때면 우물가에 다슬기 씻는 소리가 대단했었다고 말씀하셨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 시절에는 다슬기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던 모양이다.

 

식당에 가는 도중에 양평 시내 화원에 들러 꽃을 샀다.

어머니께 원하는 것을 고르시게 했는데, 모두 7만 원 들었다.

꽃집 주인이 가르쳐 주었는데도 백일홍 외에는 꽃이름을 모르겠다. 

 

어머니와 공동 작업

 

마당에 보도블럭을 깔기 전에는 이 위치에 회양목 일곱 그루가 있었는데, 막상 이웃집에 다 주고 나니 어머니께서 허전하신지 화분을 놓고 싶어 하셨다. 저 나무 박스 두 개 구입에 30만 원 들었다.

 

화단이 완성되었다. 남는 꽃은 밭은 심으신다고 하셨다.

역시 잘 자라주길 그리고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많은 기쁨을 주기를...

 

 

다음 날 일요일 서울 결혼식에 다녀온 후 저녁때 세 식구가 아파트 앞 생맥주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바쁘게 보낸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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