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915 (이준태 저)

2022. 9. 17. 12:49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22년 9월 17일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이현성이란 실존인물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남원 유지의 외아들로 촉망받는 주인공인 현성은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 중앙고보에 유학하여 독서회 활동을 통해 지식의 지평선을 넓혀가고 사회주의 이념을 접하며 독립과 평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해 간다.
교회에서 만난 경성 부호의 딸인 윤희와의 사랑과 애절한 이별,
보성전문 시절 사상범으로 몰려 결국 낙향하고 고향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던 중 찾아온 학창 시절 선배에 이끌려 사회주의 지하 독립운동 단체인 고려 광복단에 가담하여 운동하다 구속된다.
1945년, 조국은 광복이 되었으나 온갖 고문으로 폐인이 된 주인공은 결국 사망하고 만다.
우리 민족에게 가장 어두운 시대였던 일제 식민지 시대에 젊은 지식인들이 겪었던 갈등,지적요구,애국심 등을 깊이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었으나 영화를 보듯이 한번 책을 펴면 다시 덮기 어려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