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농사 시작

2022. 4. 18. 17:00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22년 4월 16~17일

 

  다른 곳보다 좀 늦은 고향의 가로수길 벚꽃이 파란 이파리와 함께 달려있는 포근한 주말,

이틀 내내 밭에서 씨름을 했다.

토요일 비료를 뿌려 놓았더니 다른 곳 일을 마치고 돌아온 이웃집 형님이 어느새 트랙터로 갈아놓으셨다.

일요일에는 수동 쟁기와 삽으로 두둑을 만들었다.

이렇다 할 농기계가 없는 얼치기 농부는 기계가 있는 이웃에 의지하거나 육체적인 수고로 감당해야만 한다.

 

밭에 비료를 뿌렸다.

 

두둑 만들기

 

다섯 개의 두둑을 완성했다. 땅콩,강낭콩,고구마 등을 심을 예정이다.

 

수동 쟁기

 

비닐 하우스 안에 비닐을 깔았다. 어머니께서는 참깨를 심겠다고 하셨다.

 

재작년 심은 앵두나무에 올해는 꽃이 잔뜩 피었다. 올해는 앵두 좀 따먹을 수 있겠다.

 

어머니께서 키우고 계신 땅콩 모종

 

불편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신데, 밭에만 나가시면 너무 열심이시다.

그러시다 어떻게 되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농사일도 어머니가 주도적으로 하시고 나는 육체적인 노동만 제공하는 셈이다.

일요일 밤 8시 반,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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