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5. 07:38ㆍ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21년 9월 3일
서명 : 두 도시 이야기, 저자 : 찰스 디킨스, 역자 : 김소영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책의 프랑스혁명 부분에서 언급된 책인데 궁금해서 구입해 읽어 보았다.
역사책에서 하나의 지식으로 알고 있던 프랑스 혁명이 이 소설에서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역사책이 주로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왕족과 귀족 그리고 혁명의 주도자 중심으로 기술되는데 반해 이 소설은 일반 서민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의 단두대 처형은 단 한 줄로 짧게 기술되었을 뿐이다.
18년간 바스티유 감옥에서 억울한 옥살이 끝에 풀려난 마네트 박사와 그 딸 루시, 그리고 파리 후작의 조카로 루시와 결혼한 다네이, 텔슨 은행 직원이며 마네트가의 재산 관리인인 로리 등이 어떤 일을 계기로 런던에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파리로 건너감으로써 이야기는 급박하게 전개된다.
소설은 혁명시기에 파리 사회에 만연한 공포,불안,그리고 시민들의 광기 속에 독자를 머물게 한다. 특히 기요틴(단두대)에 목이 떨어질 죄수(비이성적인 판결에 사형이 선고된 사람도 많을 것임), 감방, 죄수를 기요틴까지 실어 나르는 호송 마차, 기요틴 아래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목이 떨어지는 광경을 즐기는 시민들...
물론 봉건사회의 기나긴 세월 동안 왕족이나 귀족 등 압제자로 부터 당한 수탈과 불평등의 분노가 일시에 폭발함으로써 이러한 불행과 거대한 사회의 변혁을 가져왔지만, 현대에도 경제적인 양극화, 불평등의 심화를 방치한다면 종국에는 사회적인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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