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 08:57ㆍ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21년 5월 1일 ~2일
어젯밤 친구 모친상 조문 다녀오느라 피곤했지만 아침 일찍 서둘러 고향집으로 향했다.
벌써 어머니와 여동생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참깨를 심고 계셨다.
지난주 이웃 형님과 이장인 이웃 동생에게 부탁해 20m 길이의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이웃에 있던 쓰지 않는 비닐하우스의 활대를 이용하여 비용이 저렴하게(115만 원) 들었다. 비닐하우스 안의 땅을 이웃 형님이 경운기로 한 번 갈아주셨는데, 어머니께서 이미 비닐을 깔아 놓으셨다.
농기계가 없으니 온통 이웃 신세지는 일뿐이다.
참깨를 다 심고 차광막으로 덮고 물 호스를 펌프에 연결해 늘어트렸다.
비닐하우스 밖 밭에 닥터비료 15포를 날라 놓았다. 땅이 질어 직접 비료 포대를 들어 나르는 육체노동 감수,헉헉...
비가 내려 더 이상 일을 진행할 수 없었다.
2주 전에 심은 감자,완두콩,땅콩 등이 나왔다.
올해 밭에 흙을 새로 넣었기 때문에 농사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어머니를 모시고 양수시장으로 모종을 사러 나갔다.
토마토,가지,오이고추,상추 모종을 샀다.
나간 김에 숫돌도 하나 샀다. 조선낫 한 자루와 왜낫 두 자루를 갈아 놓았다.
다음 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밭에 비료를 뿌렸다.
어제 날라놓은 닥터비료를 삽으로 골고루 뿌리고, 복합비료와 유박도 뿌렸다.
오늘 농사일 끝!
이제 트랙터를 가지고 계신 이웃 형님께 로터리를 쳐 달라고 부탁하고, 다음 주말 땅콩 등을 심으면 된다.
2주 전에 어머니와 만들어 놓은 땅콩 모판에서 싹이 터 많이 자랐다.
이제 어머니께서 농사일에 힘이 부치시고 나 또한 주말 외에는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아 땅콩 같은 손이 많이 안 가는 작물을 심기로 했다.
집 주변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다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
허리와 팔이 뻐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