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7. 13:13ㆍ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21년 4월 17일~18일
아침 일찍 고향집에 내려왔다.
어머니를 모시고 양수리 시장으로 나가 농협 경제부에서 그린상토 한 포대와 모종삽 두 개를 사고 하나로마트에서 필요하시다는 것들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하여 꽃모종을 좀 사시게 했다.
집에 돌아와 꽃을 심고, 모종판에 땅콩을 심었다.
언젠가는 이렇게 어머니와 일하던 때가 그리워지겠지...
베고니아 모종 12개 한 판에 10,000원
2,000원 짜리 백일홍 모종 두 개를 샀는데 덤으로 한 개를 더 받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머니와 사온 꽃모종을 심었다.
어머니께서 싹을 틔워 놓으신 땅콩을 모판에 심었다. 사온 그린상토를 모판에 깔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땅콩을 넣고 덮었다. 몇 주 후 싹이 올라오면 밭으로 옮겨 심을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땅콩 외에도 옥수수,호박 등 여러 모종을 준비하고 계셨다.
마트에서 4,100원 주고 밀짚모자를 샀다. 동생 것도 한 개 샀다.
이튿날 아침, 양평집에서 오는 동생에게 꽃모종을 추가로 사 오도록 부탁했다. 송엽죽 한 판과 이름 모르는 꽃(꽃모종 가게 주인이 일러 주었다는데 동생이 기억 못 함) 한 판 그리고 백합 모종 두 개였다.
어머니께서는 현관 앞 화분에 빨갛고 노란 백일홍 여섯 송이를 심으시고,
가꾸고 계신 다육이와 함께 진열해 놓으셨다.
[꽃을 심으시는 어머니]
3주간 제주여행 중인 아들 가족이 새봄이 동영상을 보내와 잠시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
이틀간 어머니와 꽃 모종 40여 개를 심었다.
아프신 곳이 많아 힘들어하시는데 밖에서 일을 하실 때는 그 고통을 잠시라도 잊으시는 듯하다.
이번에 심은 꽃들이 빨리 화려하게 꽃을 피워 어머니에게 기쁨을 선사해 드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