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부부여행②]아그라

2014. 2. 18. 16:54해외여행 이야기/인도&중동권 여행

   2014년 2월 8일, 타지마할/아그라성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아그라의 '타지마할' 을 방문하는 날,

신데씨가 호텔을 통해 기사 딸린 렌트카를 미리 예약했기 때문에 이동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시내를 벗어나는데는 교통 혼잡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고속도로는 한가했다.

그러나 이 기사 양반 정확히 100km 속도를 고수하는 바람에 좀 답답했다. 하기야 이 양반은 하루 일정만 때우면 되니 굳이 과속까지 하면서 빨리 갈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 아그라까지만 가고 집에 가라고했으면 150km는 밟았을 것, 여기 출장왔을 때마다 겪었던 대부분의 난폭한 기사들처럼... 

 

델리에서 아그라 가는 고속도로의 휴게소

이 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성용 화장실이 비좁아 아내를 포함한 여성들은 긴 줄을 서야만했다.

하긴 남존여비사상이 우리보다 더 심한 이곳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시설물이 우리보다 나을리는 없을 것

아그라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타지마할 가는 길,  세계적인 관광지라 타지마할 입구는 번듯한 대로가 뚫렸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인도는 역시 인도.

정신 없기는 여느 거리와 같았다.

 

타지마할 주차장에서 타지마할까지는 문도 없는 3륜 승합차를 이용했다.

 

입장료는 외국인이 750루피(13,000원정도), 인도인 20루피(인도에서는 어딜가나 외국인 입장료가 20~30배 비싸다), 대신 외국인은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신데부부도 우리덕에 줄서지않고 통과했다. 외국인과 동행하는 내국인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기때문...

또한 모든 관광객은 계단을 오르기 전 신발에 커버를 씌우거나 신발을 벗어야 한다. 또한 몸 수색을 철저히 하며 음식물 반입은 철저히 금지 된다. 정여사님 가방속에 넣어둔 쵸코릿 압수당함.

 

 

 

 

 

 

드디어 아치형 출입문을 통하여 타지마할의 중앙부가 시선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출입문의 아치와 타지마할 돔의 정점을 맞춘 이 사진을 찍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1600년대 무굴황제 샤자한이 먼저 죽은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하여 20여년에 걸쳐 지었다는 애절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인도 최고의 건축물인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와 가로길이가  55미터로 같다. 내부 정중앙에 왕비의 무덤이 있으며 바로 옆에 나중에 옮겨온 왕 샤자한의 무덤도 있다.
 

이것이 정령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란 말이지...

 

이걸 보러 먼길을 왔노라 !

 

전쟁터 천막에서 해산하다 죽은 뭄타즈 마할은 샤자한에게 두 가지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하나는 자신을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념물을 세워 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절대로 다른 여자와 재혼하지 말라는 부탁이었다.


타지마할은 '선택받은 자의 거처'라는 뜻이다.

 

붙어서도 찍고

 

신데씨가 많이도 찍어 주었다.

 

인도 현지 관광객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이들도 외국인하고 찍은 사진을 기념으로 갖고 싶었던 모양.

 

왕비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궁 중앙에 있는 석관

 

신발 벗어 들고 있는 마님

 

타지마할 계단을 올라 출입구쪽을 바라보았다.

 

가까이서 본 타지마할

저 무덤을 만드는데 2만의 인력을 동원하여 22년 걸렸다니 어쩌면 인도 뭇백성들의 고혈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더이상 아름다운 건축물을 못 만들게 공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손목을 잘랐다고 한다.

 

바닥도 전부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

 

 

 

타지마할 뒷쪽을 유유히 흐르는 자무나강

 

아그라 성(Agra fort), 타지마할에서 2.5 km 떨어져 있으며 붉은 돌로 지은 성
타지마할을 지은 황제 샤 자한이 결국 형제를 죽이고 정권을 차지한 막내아들 아우랑제브에게 쫓겨나 죽을 때까지 7년을 갇혀 있었던 곳, 죽은 왕비의 무덤이 보이는 이 곳 아그라성에서 먼저 간 왕비를 그리며 말년을 보냈을 비운의 왕을 생각케 한다.
성의 규모가 대단한데 현재 4분의 1 정도만 일반 관광객에게 출입이 허용되어 있다.

 

 

 

 

 

저쪽은 일반에 공개되지가 않아 가 볼 수가 없었다.

 

 

아그라성에서 보이는 타지마할,
유폐된 왕은 왕비의 무덤인 타지마할을 이렇게 성안에서 쳐다보면서 말년의 쓸쓸함을 달랬을 것.
사진에서와 같이 타지마할 주변에는 다른 인공 건축물이 없다.
그래서 보름달이 비치는 밤에 대리석 건물인 타지마할에서 반사되는 빛이 매혹적이라 야간투어도 인기가 있다고한다.

신데씨, 다음에는 야간투어하러 오자고 한다. 그러마고 웃으며 얘기했지만, 아마도 희망사항으로 그치겠지. 지구는 넓고 가보아야 할 곳은 많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