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정선여행①]대관령하늘목장/이효석문학관

2020. 10. 4. 19:28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20년 10월 2일


   추석날 양평 처가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강원도로 넘어갔다. 코로나로 조심스러운 때이지만, 연휴를 집콕만 하고 보낼 수 없어 사람들이 적게 모일 듯한 곳을 골라 나들이 삼아 들렀다 오기로 했다.
양평에서 예약한 평창의 AM호텔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려 밤 8시 반쯤 도착했다.
호텔 내 마트에서 산 주류와 간식으로 출출함을 달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호텔 식당에서 간단한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를 하고 대관령 하늘목장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도 모든 일정은 딸내미 주관이다.

 

오전 10시 반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15분 정도 걸려 대관령 하늘목장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트랙터 마차를 타고 하늘마루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많은 풍력 발전기의 풍차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입장료가 7,000원이고 마차 탑승료가 별도로 7,000원이었다.

 

세 대의 마차가 동시에 운행되는데, 이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머물다 손님들을 태우고 내려간다.

바람이 세차고 좀 추운 탓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은 바로 내려갔는데 우리는 20분 정도 더 머물다 다음에 올라오는 마차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 전망대에서는 왕복 1시간 20분 걸리는 선자령 트레킹 코스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고 한다.

  

하늘목장은 1974년 조성된 대관령의 대표적인 목장인데, 약 1,000만 제곱미터 규모로 일반인에게는 2014년 개방되었다고 한다.

 

노란 벤치에 앉아

 

바람소리와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세차게 들렸다.

 

역시 우리처럼 딸 하나와 온 부부 여행객이 있어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억새밭에서

 

다시 올라온 마차를 타고 내려왔다. 마차 안내인이 영화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라고 소개해 준 곳을 지났다.

비행기 잔해와 멧돼지 모형이 놓여 있었다.

 

마차는 내려오면서 세 곳에서 정차하여 원하는 사람들을 내려 주는데 우리는 두 번째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걸어 내려왔다.

자연을 체험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좋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마차 탑승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양 먹이용 건초를 받아 양들과 한 때를 보냈다.

 

다음 목적지인 용평리조트 발왕산 케이블카 탑승장에 왔으나 표를 사고 한 시간 반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다음 행선지에 대하여 의논했다.

  

여기 왔으니 '이효석 문학관' 도 가보자는 나의 제의에 40Km 떨어진 봉평으로 향했다.

운전은 딸내미가 했다.

   

문학관에서 내려다 보니 주위는 온통 메밀밭이다.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이신 가산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고 자라신 곳이다.

 

오! 두꺼운 책들

 

감히 이효석 선생과 한 책상에 앉아서

 

'이효석 문학관'에 들어가 선생의 자취를 느껴 보았다. 선생의 육필원고와 사진 등 많은 자료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문학관에서 내려올 때는 빗방울이 조금 보였다.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지만, 주차장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메밀전병,메밀전,메밀국수와 메밀 막걸리를 주문했다. 메밀의 고장에 왔으니 메밀 맛의 진수를 흠뻑 느끼고 싶었다.

딸내미가 운전하니 나도 한 잔 할 기회가 주어지네.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하여 !

 

예약한 정선 파인포레스트리조트까지는 50Km의 거리였다.

운전하는 딸내미 옆에서 한 잠 자다보니 어느새 숙소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딸려 있는 바베큐장에서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 한 잔씩을 했다.

 

숙소인 리조트는 조용하고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잉어들이 노니는 큰 연못까지 조성되어 있었다.

[하늘목장 전망대에서 찍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