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 19:36ㆍ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20년 7월 2일
서명 : 나이듦에 대하여, 저자 : 루이즈 애런슨, 역자 : 최가영
저자는 노인의학전문의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현 노인의학의 문제점과 해결책 그리고 노년기의 특징 등에 대한 탐구를 정리한 책이다.
결론은 현대 의학은 노인에 대한 연구와 배려에 너무 소홀하다는 것.
노인 인구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노인 의료비 비중도 급증하고 있음에도 소아과는 쉽게 찾을 수 있으나 노인만을 위한 노인의학과가 부족하다면 연령차별주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가 성인과 신체가 구별되어 다른 처방을 받듯이,노인도 일반 건강한 성인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처방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함으로써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는 이야기에서는 어머니의 사례를 생각하니 공감이 갔다.
특히 노인의 경우 다중 질병에 시달리기 마련인데 다른 질병은 고려하지 않은 각각의 전문의에 의한 처방에 건강상태가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에 대한 의료는 특정 질병이 아닌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한 처방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노인의학 또는 노인건강클리닉이 필요한 이유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수명이 짧아 노년기라는 인생 단계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없었으나,이제는 노년기가 길고 그 차이도 커서, 젊은 노인,고령 노인,초고령 노인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젊은 노인과 초고령 노인은 한 세대의 연령 차이가 날 수 있고 육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도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의학적 관리가 필요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노인의 구분을 나이로만 할 수는 없지만, 이제 몇 년 있으면 어쩔수 없이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노인의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 나로서는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다.
젊었을 때와는 달리 노년기에는 사람간 건강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데 가장 큰 원인은 물론 유전적 요소이겠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노년기를 보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고 죽음을 맞을 것인가?
누구든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가 죽음이다.
사람들 대다수는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죽는 것을 최상의 죽음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나도 동의한다.
책의 내용도 좋았고, 오랜만에 800여 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을 독파하여 마음이 뿌듯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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