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성탄절

2019. 12. 28. 10:39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보냈다.

특별히 올해는 새봄이를 위하여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그것은 내가 산타클로스로 분장하고 등장해 선물을 주는 것


전날 가족이 성탄 전야 미사를 드렸다.


이른 아침부터 와이프는 김밥 마느라 바쁘다.

전날 밤 미사 끝나고 밤 11시 가까이에 들어와 새봄이에게 줄 선물과 딸내미 선물 포장 그리고 내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쓰느라 새벽 1시가 넘어 주무신 것 같은데 부지런도 하시네...

올 성탄절에도 산타클로스는 서른이 넘은 딸내미 침대 머리맡에 선물을 그리고 내 머리맡에 카드를 놓고 가셨다.

이번 성탄절에는 딸내미가 산타 모자를 주문해 같이 쓰기로 했다.


와이프가 음식을 준비하는 중에 새봄이와 애들은 벽에 걸 크리스마스 장식을 준비했다.

새봄이는 산타 모자 쓰는 것을 거절했다.

 

새봄이가 좋아한 루돌프 사슴


드디어 식탁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가족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자는 말에 새봄이 이 녀석 딴전을 부린다.

이제 고분고분하지 않다.


케이크로 힘들게 유혹해서 며느리가 무릎에 앉혔다.


식사 후에 못 치는 기타지만, 대충 튕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봄이가 재미있어 했다.


새봄이가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딸내미 신호로 내가 산타 복장으로 갈아입고 현관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등장했다.

새봄이가 무서워 100% 울 것이라고들 이야기했지만, 다행히 울지 않았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산타 할아버지,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묻는다. 

(이 사진들은 동영상을 캡쳐한 것이라 선명하지가 못하다.)


선물을 준다니 쪼르르 내 앞으로 와 앉았다.


드디어 선물 보따리를 풀고,


새봄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듬뿍 안겨 주었다.

다 애기들 먹는 과자다.


뽀뽀까지 받고...


며느리에게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선물을 뜯으면서도 나를 경계하는 눈치다.


내가 전체 사진을 찍자니까 마다하지 않는다. 이때까지 새봄이가 산타 모자와 망토을 거절해 씌우지 못했는데 산타클로스가 쓰라니까 두말없이 썼다.

 

산타가 퇴장한 후 선물을 들고 나에게 자랑한다.

30개월 손주 속이기 100% 성공!

내년에는 더 철저히 분장하고 연기해야할 것 같다.


오늘도 벽에 새봄이 키 재기를 했다.


애들이 돌아가기 전에 동네에 있는 Marron이란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3층 신축 건물을 통째로 다 쓰는 새로 생긴 카페인데 빈 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아들 가족이 돌아가고 우리는 조금 더 있다가 나왔다.

카페에서 나오며 딸내미가 커플사진을 찍어 주었다.

올 성탄절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녁 때는 어머니를 뵈러 고향집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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