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①]식당'고집돌우럭'/사려니숲/카페'캔버스'/대명콘도'샤인빌'

2019. 3. 5. 20:47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19년 3월 2일


    제주도로 2박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몇 주 전에 딸내미가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예약한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삼일절부터 시작되는 연휴에는 항공료가 비싸 월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2일부터 일정을 잡았다.

회사 콘도 회원권을 이용해 숙박만 내가 책임지고 모든 비용은 딸내미가 부담하기로 했다.


여행은 즐거워...

7시 반에 집을 나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공항 내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날씨는 잔뜩 찌푸렸지만, 서울과 같은 극심한 미세먼지는 없었다.


우선 윤아가 예약한 렌트카를 빌려 타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고집돌 우럭'이란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 이름이 좀 신기했는데, 우럭조림,옥돔구이 등이 나오는 식당이었다.

이번 여행은 방문할 관광지,음식점 등을 미리 윤아가 다 계획해 와 우리는 따라다니기만 했다. 


접수를 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호명하여 식당으로 들어갔다.


인스타그램에 이곳 음식사진을 올리면 전복죽을 무료로 준다고 해서 윤아가 그렇게 했다.

1주일 안에 사진을 내리면 이 음식값을 청구한다고 한다. 요식행위이겠지만, 이 조항에 손님은 서명까지 해야한다.

참 대단한 상술이다.


식사를 마치고 이번 여행의 첫 방문지인 '사려니 숲'을 찾아갔다.

사려니 숲길은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길이 15km의 울창한 숲길인데 우리는 삼나무가 빽빽한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좀 걸었다.


3년 전 리마인드 웨딩 사진 찍으러 아이들과 왔을 때 와 보고 싶다고 했던 곳이다.

그때는 대신 '절물휴양림'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숲에는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온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특이하게도 젊은 아가씨 세 명이 웨딩드레스 입고 부케를 들고 웨딩사진을 찍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궁금해서 딸내미에게 물어보니 요즘 한 친구가 시집가기 전에 친한 친구들이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라고 한단다.






내가 찍은 셀카


샤려니 숲에서 나와 다음 방문지로 가려는데 참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괜찮은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네이쳐 캔버스'란 카페,

요새 젊은 친구들에게 카페투어는 필수다.

감귤농장에 있는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자그마한 카페인데 주차할 공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바로 옆에 감귤나무들이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딸내미 요구에 연출된 사진,

나는 웃음을 참느라...

창 밖의 모습이 수족관 느낌이 났다.


우리는 한동안 차를 마시며 나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카페에서 나와 예약한 콘도를 찾아갔다.

바로 바닷가에 연해 있었다.

비용을 조금 더 내고 와이프가 원하는 오션뷰 객실을 택했다.

발코니를 통해 시원한 남쪽바다가 보였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비가 계속 오고 있어 저녁식사는 콘도 내에 있는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와이프가 21도 짜리 한라산 소주를 한 병 시켰는데, 알코올과 친하지 않은 나만 얼굴이 벌개졌다.


주문한 흑돼지구이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내미가 게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게임이라? 정말 오랜만인데...


자동차 레이싱도 하고,


비는 오고 있었지만, 콘도 앞뜰을 좀 거닐었다.


콘도 야경


옥외 풀장


비 때문에 여유있는 여행 첫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