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9. 19:26ㆍ일상 이야기/기타
2019년 1월 8일
매월 첫째 화요일 아침에 있는 포럼에 이번 초빙 강사는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목이신 김형석 교수님이셨다.
7시 반부터 많은 참석자들이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8시부터 강연이 시작되었다.
1920년 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정확히 100세가 되시는 교수님이 강단에 오르실 때 모든 참석자들이 기립 박수로 환영하였다.
교수님의 명성 탓인지 평소 모임보다 무척 많은 이들이 참석해서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나도 좀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교수님께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으셔서 1시간 10분 동안 흐트러짐없이 강연하셨다.
오늘 강연 주제는 '산다는 것의 의미'였다.
나중에 다시 들어보려고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며 강연을 들었다.
혹시 싸인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책꽂이에 꽂혀 있는 교수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란 책을 가지고 갔다.
3년 전에 사서 읽었는데 저자를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렜다.
강연이 끝나고 교수님 싸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나 외에도 몇 사람이 책을 들고 서 있었다.
인생에서 30세까지는 끊임없이 공부하여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기이고, 60세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시기인데 진정으로 일을 사랑해야 행복할 수 있으며 60세부터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데 60,70세가 넘어도 공부를 한다면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셨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셨는데, 현재 지구상의 사람들은 영국,독일,프랑스,미국,일본, 이 5개국의 문화적 혜택으로 살아가는데 이 나라들의 특징은 전국민의 80%가 100년 동안 독서를 하는 나라라는 것이다.
그외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괄목한 발전을 이루었으나 극빈문제,최소의 교육및 의료 보장 등 사회와 국가의 역할이 전제가 되고 국민이 일을 사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말씀하셨다.
책에 싸인을 받으면서 가까이서 뵌 미소 띤 온화한 교수님 얼굴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