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2018. 7. 28. 22:01ㆍ일상 이야기/기타
2018년 7월 28일
모녀가 여행을 떠나 혼자 남게 된 이틀째 되는 날,
회사에서 돌아와 저녁식사를 위하여 된장찌개 만들기에 도전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결혼 32년 만에 처음으로 주방에 선 듯, 설거지 제외하고...
우선 인터넷에서 된장찌개 레시피를 읽어 보았다.
냉장고를 뒤져 레시피에 언급된 재료들을 꺼냈다. 된장,당근,호박,고추,파(부추인지도 모르겠다.)고춧가루,쇠고기(레시피에는 등심이라고 되어 있다.)
1인 분의 찌개에 들어갈 분량 정도 만 잘랐다.
야채 준비 끝
어라? 쇠고기는 완전히 냉동이 되어서 분리되지가 않네.
결국 찌개에 쇠고기 넣은 것 포기
레시피에는 쌀뜨물을 준비하라고 되어 있으나 그냥 맹물을 적당히 넣고 된장을 한 숟가락 넣었다.
잘 푼 다음 적당히 가열하고, 좀 심심한 듯해 된장을 조금 더 넣었다.
준비한 야채를 넣고 기다리니,
구수한 된장찌개가 바글바글...
좀 싱거운 듯해 국간장을 한 스푼 넣고, 참기름도 조금 넣었다.
드디어 나만의 조촐한 저녁상이 준비되었네.
와이프가 준비해 놓고 간 햇반을 전자렌지에 2분 간 데웠다.
찌개 맛이 뭔가 좀 이상하고, 된장찌개라기보다는 된장국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내가 직접 요리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꿀맛(?)이었다.
음식 쓰레기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먹고, 설거지까지 깨끗이...
오호! 요리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