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5. 10:55ㆍ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18년 10월 5일
서명 : 제국의 품격, 저자 : 박지향
여기서 제국이란 영제국을 일컫는다.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20세기 초에 세계 인구의 1/4, 그리고 세계 땅덩어리의 1/4을 소유하는 제국이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해양 개척의 후발주자인 영국은 해적의 형태에서 출발하여 해양,해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앞선 제국들을 격파하고 바다의 주인이 된다.
구교와 다른 개신교(영국 국교회)를 택하여 다른 유럽 가톨릭 국가와는 다른 정치 체계,종교,관습,문화를 갖게 되는데, 왕권의 제한 그리고 '자유'라는 개념의 탄생, 의회 민주주의의 채택은 영국이 강대국으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사상, 사유재산의 보호 등 개방적인 문화 속에서 기술을 중시하는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결국 산업혁명으로 이어져 부를 축적하고 이 부를 공유할 식민지 개척이 필요하게 되고 식민지에서 들어온 재화는 다시 자국 경제를 발전시키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영제국은 식민지의 건설에서도 다른 제국들과는 다른 목적을 갖고 추진했다고 한다.
다른 제국들이 정치와 권력의 측면에서 식민지 착취에 열을 올린 반면 영국은 자유와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적인 번영을 공유하는 것과 자국의 우수한 문화를 전파하여 식민지 신민들을 깨우친다는 '사명감'으로 충만했다. 물론 19세기 말 기독교 복음주의,선민의식의 팽배와 다른 제국들과의 경쟁으로 그 사명감이 희석되고 인종차별주의가 득세하기는 했어도 말이다.
거대한 인도 아대륙의 식민지화에 대한 이야기도 한 챕터로 다루었다.
미개한 인도 대륙에 철도,전신 등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여 인도를 하나로 묶는데 기여했고 그것은 현재 인도인들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점이다.
당시 3억 명의 인도 식민지를 운영하는데 영국인은 12만 명 뿐이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국을 지배했던 일본이나 스페인과는 다른 간접통치의 식민 정책을 썼다는 것은 분명하다.
해가 지지않는 제국, 1815년부터 1914년 까지 '팍스 브리타니카' 란 인류역사상 최대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이 2차 대전 후 다른 대국들과의 경쟁에서 뒤져 현재는 유럽연합 탈퇴까지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지구상에는 53개국의 영연방의 국가가 있으니 그 영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었던 것 같다.
책 말미에 많은 제국들 중 영국은 '덜 나쁜 제국'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불현듯 영국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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