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요시다 쇼인,시대를 반역하다.

2018. 9. 21. 23:29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18년 9월 21일


     서명 : 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  저자 : 김세진


    '요시다 쇼인'과 그가 가르친 쇼카손주쿠(사설 학교)의 학생들은 일본 근현대 정신의 뿌리라고 일컬어진다.

그만큼 일본에서 추앙받는 인물인데 한국에는 알려진게 별로 없고 그를 주제로한 책이 한 권도 없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요시다 쇼인은 한국인들이 식민지배의 원흉으로 생각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며, 현 아베 총리의 정신적인 지주인데, 이들이 모두 일본 정치의 주류를 이루는 조슈번(현 야마구치 현)출신이라는 것만 보아도 일본 근현대사에서 그의 비중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로 한국인들을 열받게 만드는 야스쿠니신사가 원래는 요시다 쇼인의 위패를 모신 신사였단다.  


  일본의 천황제,독도 영유권 주장,일본군 위안부,조선인 강제징용,집단자위권 개정,평화헌법 개정 등 한일관계역사의 이슈들을 차근차근 거슬러 올라가면 태평양전쟁과 군국주의 그리고 메이지유신과 마주치는데 이 일본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이지유신에서 한 걸음 더 오르면 조슈번과 쇼카손주쿠 그리고 '요시다 쇼인'과 만나게 된다. 

 

  요시다 쇼인은 29년의 짧은 생(1830년~1859년)을 불꽃같이 살다갔지만, 그의 정신과 가르침은 에도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1868년)을 성공시키는 초석이 되었고, 국력이 약하여 미국 등 서양에 당했던 굴욕을 서양에서 배움으로써 그들과 대등한 국력을 갖고 세계를 지배할 야욕까지 꿈꾸게 한 것이다.

쇼인이 생각하고 주장했던 여러 사상 중에 '정한론'과 '다케시마 개척론'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의 가르침을 받들어 제자인 이토 히로부미는 한반도를 정벌했으며,

현 아베 총리는 그를 존경하며 그의 가르침인 '지성(至誠)'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제 주변국의 극심한 우려에도 '전쟁할 수 있는 나라'의 문턱에 와 있는 일본을 생각해 볼 때,

요시다 쇼인이 죽은 지 160년이 지났지만 그의 정신,그의 망령은 사라지지않고 도도히 전해지는 것같아 섬뜻하다.


  육사를 마친 젊은 군인 출신의 학자가 발로 뛰며 쓴 이 책을 통해 일본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위안부,독도,교과서 왜곡문제 등 일본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가 제대로 된 것인가를 자문해 보았다.


우리는 과연 제대로 지피지기하고 있는가?

우리는 치욕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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