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5. 21:16ㆍ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18년 6월 25일
서명 :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저자 : 이유진
중국의 중심이었던 시안(서안),뤄양(낙양),카이펑(개봉),항저우(항주),난징(남경),베이징(북경)의 역사를 상세히 담은 책이다.
연대순이 아니고 여섯 곳의 도읍지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엮었기 때문에 역사공부한다는 지루함과 거부감이 덜했다.
각 도읍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물,유적지 등이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는데, 사진과 도해까지 곁들여 있는 유적지에 대한 기록은 연구논문을 보듯이 상세했다.
로마,아테네,카이로와 더불어 세계 4대 고도로 손꼽히는 시안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13개 왕조가 1129년 동안 도읍한 곳이다.
무왕이 상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운 이래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열어가고 있는 신실크로드 시대까지 30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300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시안을 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전체 페이지에서 40% 정도를 시안에 할애했다.
이 책을 읽고 중국 지인에게 시안을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 지금같은 더운 시기는 꼭 피하란다.
뤄양(낙양)은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당나라의 측천무후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모란'과 연회요리 '뤄양수석' ,그리고 중국 석각 예술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용문 석굴'을 뤄양 삼절'이라고 부른단다.
또한 뤄양에는 취음 백거이 선생의 무덤 옆에 우리 백씨 종친회에서 세운 기념비가 있다니 방문한다면 꼭 보고 와야겠다.
카이펑은 경제적,문화적으로 찬란했던 송나라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데, 세계 4대 발명품 중 인쇄술,화약,나침반이 이 시대에 실용화 되었다.
그외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땅에는 쑤저우(소주)와 항저우(항주)가 있다."라는 말처럼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으로 천당에 비유되는 항저우와 가장 낭만이 깃든 '서호(西湖)',
아편전쟁과 일본군에 의한 대학살 등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난징',
그리고 여진족의 금나라,몽골족의 원나라가 수도로 삼았으며, 만주족의 청나라와 오늘날 신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기를 꿈꾸는 베이징까지 흥미진진한 역사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중국은 세계의 정점에 있던 찬란한 과거를 미래의 자원으로 동원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수박 겉핡기 식으로 알고 있었던 중국의 역사,그들의 야심을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중국을 여러번 가보았으나 출장 또는 관광의 목적이었기에 본 책에서 언급한 도읍지는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여섯 곳을 꼭 가보고 싶고,가기 전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간다면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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