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1. 11:52ㆍ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18년 5월 19일
우리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미세먼지도 물러가고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
중학교 동창회 야유회가 있었다.
매년 이맘때 행사를 가지지만, 야유회로 진행하기는 5년 만이다.
오늘 야유회 행선지는 충북 단양의 '스카이 워크',
아침 6시 반 안산을 출발한 버스는 구로,하남,팔당역,양서체육공원,양평을 거치면서 동창생들을 태웠다.
오늘 행사에는 33명의 친구들이 참석했다.
카톡단체방은 버스 기다리는 소식,탑승 소식 등을 알리는 사진과 문자로 연실 뜨거웠다.
어릴 때나 나이든 지금이나 소풍이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나보다.
버스 안에서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다.
행복한 하루가 되자는 말씀, 그리고 협조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 등등...
디럭스한 관광버스 천정에는 현란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고, 창문에는 커튼이,바닥은 강화마루가 깔려 있었다.
임원들이 준비한 김밥,떡,그리고 약간의 주류와 더불어 그동안 못 보던 친구들과 옛날 어린 시절같이 조잘대다 보니 드디어 단양팔경의 제1경인 도담삼봉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호를 '삼봉'이라 지을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다.
지난주 내린 폭우로 강물이 시뻘건 황톳빛이었다.
3년 전 가족여행으로 왔던 기억이 났다.
우선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그리고 무리무리 사진 찍는 시간을 갖고,
바로 옆에 있는 단양 제2경인 '석문'으로 향했다.
강을 향해 커다랗게 뚫려 있는 석문을 배경으로 포즈...
부지런하고 체력에 자신이 있는 두 친구가 어느새 석문 위로 올라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석문에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러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박쏘가리' 라는 식당으로 갔다.
매운탕 전문점인데 며칠 전 박 회장이 직접 답사와서 정했단다.
쏘가리 매운탕으로 맛있는 점심 시간
스카이워크에 가기 위하여 단양강을 따라 설치된 '잔도'를 걸었다.
여기서는 단양군을 흐르는 남한강을 '단양강'으로 부르는가 보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 폭 2m의 길이다.
이 잔도와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작년 7월에 개장하였는데 단양의 효자 관광 상품이 되었다.
즐거워하는 친구들,
중학생들처럼 천진난만한 표정들이다.
정말 좋은 날씨였다.
절벽에 설치된 잔도는 강물 위를 걷는 듯했다.
회장,부회장,총무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친구들이다.
잔도 바닥에 군데군데 그레이팅을 설치하여 스릴감을 높였다.
뒤돌아 본 풍경,
걸으며 정동진 부채길 이야기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30여 분을 걸어 드디어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도착했다.
여기서 입장권을 끊고 셔틀버스로 10분 정도 올라갔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 친구들
셔틀버스 안에서 기뻐하는 친구들...
이렇게도 좋을까?
버스에서 내리니 스카이워크 구조물이 보였다.
옆에는 짚 와이어를 즐기는 곳이 있었다.
시간 부족으로 타지는 않았다.
웅장한 철구조물이 눈 앞에 나타났다.
나선형으로 되어 있는 보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갔다.
드디어 스카이워크,
남한강 수면에서 80∼90m 위에 25m 높이로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발밑 100여 미터 아래 강물을 내려다보며 걷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스카이워크는 세 개가 돌출되어 있는데 가운데 것이 가장 길다.
바닥은 투명한 유리와 그레이팅으로 되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했다.
남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날씨가 좋아 멀리 소백산 천문대,비로봉까지 보였다.
며칠 전 내린 폭우 탓에 강물 색깔이 푸르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다.
스카이워크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
친구들 사진포즈도 각양각색.
그러고보니 여자 동창들은 자꾸 예뻐지네...
친구가 찍어준 독사진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대형 날개를 배경으로 어우러진 친구들
4시 반경, 단양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버스 바닥이 얼마나 튼튼한지 그리고 이제 60이 된 우리 무릎관절이 얼마나 튼튼한지 테스트하는 시간이었다. '쿵쾅쿵쾅 삐약삐약...'
행사가 무사히 끝났다.
다음 동창 모임까지 행복하게 지내다가 건강한 얼굴로 만나기로 약속하고...
회장,총무가 모임 준비며 진행을 위하여 정말로 애를 많이 썼다.
그러고 보니 부회장인 나는 별로 한 일이 없네.
부회장이란 직책이 원래 그런거지 뭐... ㅎㅎ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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