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콘서트

2017. 6. 18. 09:08일상 이야기/문화,예술공연

     2017년 6월 17일

 

    집 가까이에 있는 융,건릉에서 열린 '달빛 콘서트' 를 가족이 참관했다.

사도세자와 정조의 능(陵)이 있는 융,건릉에는 물론 낮에는 들어와 보았으나 이렇게 밤에 진행되는 행사를 보러오기는 처음이다.

콘서트는 융,건릉 입구 오른쪽에 있는 재실 마당에서 밤 8시부터 시작되었다.

조선왕릉관리소와 화성열린문화터에서 주최한 이 공연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한 50명과 현장 접수한 50명만 입장이 허용되었고, 입장료는 없었다.

우리는 일찌감치 딸내미가 인터넷 등록을 했었다.

 

 

융,건릉 앞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밤 8시 직전에 재실에 들어오니 이미 먼저 온 관람객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동반하여 가족이 온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시작하기 전에 딸내미가 셀카 작동

 

 

8시 쯤 되니 빠르게 어둠이 내렸다.

 

 

한낮에는 무더웠는데 밤이 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그윽한 초여름 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알맞았다.

게다가 전통의 향취가 남아있는 융건릉 재실에서 국악 콘서트라니...

 

 

첫 공연은 세종대왕과 더불어 조선 시대 2대 성군으로 불리는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효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낭독극'이었다. 낭랑한 출연자들의 목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지고 관람객들의 가슴 속을 파고 들었다.

 

 

 가야금 산조

 

 

판소리 출연자는 시작 전에 추임새 선창으로 관람객들을 집중시키고 흥겹게 했다.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피리와 해금 협연이 있었는데, 연주자 두 사람은 쌍둥이란다.

앙콜로 가요를 한 곡씩 연주했다.

 

 

부인, 공연에 집중하지 않으시고 ??

 

 

마지막 공연은 '우리소리연구회 솟대'의 '사자놀이'였는데 무병장수와 벽사의 의미가 있는 함경남도 북청지방의 사자춤을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연주가 곁들인 마당극으로 관람객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재미있어했는데,공연 끝에 어린아이들이 사자탈을 쓰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박수치고 웃고 즐거워한 공연이었다.


 

'행복가득^^사랑가득^^' 이란 글씨가 쓰인 휘장이 사자에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사자놀이의 피날레가 장식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모든 출연자들이 나와서 인사를 했다.

 

 

1시간 20분 가량의 공연을 보고 재실을 나왔다.

 

[동영상_사자놀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주말 밤에 이런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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