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1. 22:05ㆍ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
2017년 5월 21일
일요일을 맞아 지난주 월요일부터 회사에 출장 와 있는 인도 친구들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왔다.
전날 인터넷을 통해 '롯데월드 어드벤처(놀이동산)','롯데월드타워 전망대',그리고 '아쿠라리움'을 사전예약했다.
그러고 보니 멀지도 않은 롯데월드 놀이동산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지난달 초 개장한 국내 최고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까지 묶어서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집에서 따로 출발해서 먼저 롯데월드 어드벤처 정문에 도착했고, 평택시 호텔에 묵고 있는 인도 출장자들은 우리 직원인 Louise와 함께 10시가 좀 넘어 도착해서 같이 입장했다.
들어가니 아이스링크가 보였고, 많은 젊은이들이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었다.
휴일을 맞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 있었다.
들어가서 처음에 타 본 '자이언트 루프', 탈까말까 망설이다 "에라,모르겠다." 하고 타 보았는데, 거꾸로 매달렸을 때는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아찔했다.
오늘 하루를 같이 한 친구들,
가운데가 우리 회사 인도 에이젼트인 신데(Shinde)씨로 나보다 대여섯 살 아래고, 다른 친구들은 이번에 우리가 수주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검수를 위하여 온 인도의 엔지니어들인데 30대 초중반의 젊은 친구들이다.
실외로 나오니 지난달 개장한 '롯데월드타워' 가 보였다.
높이가 555M이며 123층인 이 건물은 전체 높이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며,
500M 전망대는 높이로는 Global Top 3 란다.
동화 속 집같은 건물을 지나니,
높다란 '자이로 드롭(Gyro Drop)' 의 기둥이 떡 버티고 서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타겠다며 나보고도 타잔다.
나도 용기를 내 보았다.
원하면 VR(가상현실)기기를 쓰고 탈 수도 있었다.
신데씨와 Louise는 타지 않고 나를 포함해 다섯 명 만 탔다.
70m를 천천히 빙빙 돌며 올라가서 일시 정지해 있다가 한 번에 빠른 속도로 낙하하는데 무중력 상태가 만들어지며 아찔함을 준다.
올라가는 시간이 길어 공포스럽다.
다행히 하강은 비명소리가 그치기 전에 순간적으로 끝나 버린다.
놀이 동산의 모습
내친 김에 '자이로 스윙(Gyro Swing)'에도 도전하기로 했다.
여기는 기다리는 줄이 무척 길었다.
바퀴 형태의 장치 둘레에 사람들이 타고 돌면서 좌우로 그네처럼 왔다갔다 하는데, '자이로 드롭'보다 훨씬 스릴이 있었다.
정말 밑에 시퍼렇게 보이는 석천호수로 곤두막질할 것 같이 공포스러웠다.
내 오른쪽 여학생은 출발하자마자 징징거렸고,왼쪽에 앉은 피유시는 발을 달달 떨고 있길래 내가 툭 쳤고, 내려서도 계속 놀려줬다.
어쨌든 60이 되기 직전에 타 보아서 다행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실내 쪽으로 들어와 식당을 찾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지나가면서 내려다 본 실내의 모습
할랄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어 채직주의자인 두 명은 치즈피자를, 다른 사람들은 치킨케밥을 주문했다.
이것은 내가 찍어 준 사진
오늘 내 직업은 투어 가이드.
점심을 먹고 2시 반에 예약되어 있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가기 위하여 이동했다.
놀이동산에서 월드타워까지는 지하로 연결되어 있었다.
전망대의 이름은 'SEOUL SKY' 다.
작년에 가 본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프' 전망대에 가는 느낌과 비슷했다.
162층인 부르즈 칼리프의 전망대도 124층에 있었는데 전망대 높이는 비슷할 것 같다.
입장하기 전에 철저하게 보안검사를 했다.
엘리베이터는 올라가는데 1분 정도 걸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118층 전망대에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데크가 있어 까마득히 아래를 내려다보는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전망대 유리데크는 상하이 푸동의 '동방명주'에서 경험해 보고 두번째다.
왼쪽 친구는 5년 전에 왔을 때 용인 에버랜드에서 롤러코스트를 같이 탔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는지 그 후에도 그 얘기를 많이 했다.
123층 전망대까지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오전에 방문했던 롯데월드 어드벤처,
석촌호수 가운데 놀이동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멀리 올림픽 공원도 보이고,
몇 십층 높은 빌딩도 이 전망대에서는 작은 상자처럼 보인다.
내려올 때는 12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가 워낙 고속이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부 천정과 각 벽에 영상을 띄워 지루할 시간이 없게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옆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갔다.
한국의 민물고기들
피라냐, 안에 사람의 뼈 모형을 넣어 피라냐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작은 물고기 사이를 로봇 물고기가 유영하고 있는 곳
터널 수족관에서 포즈
오키나와에 있는 추라우미 수족관보다 대단하지는 않았고, 거대한 고래상어도 없었지만,
그래도 볼 만 했다.
4,5미터나 되는 거대한 벨루가는 인기가 좋았다.
인도 친구 셋이서 셀카 찍느라 여념이 없다.
왼쪽 친구는 다니면서 인도에 있는 어린 아들에게 영상통화로 계속 중계를 했다.
펭귄 수족관
오전 10시 반 쯤 시작한 롯데월드 투어는 오후 5시 쯤 끝났다.
인도의 젊은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를 잡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짜릿한 스릴을 느꼈고 ...
집에 돌아오니 많이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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