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③]프랑스 파리

2017. 5. 1. 12:53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2017년 4월 30일 오후, 콩코드광장/개선문/에펠탑


    콩코드 광장에 택시로 도착했을 때는 급기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내친 김에 오후에 파리의 핵심 관광지인 개선문과 에펠탑을 가 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음날 루부르 박물관에 가서 알게 되었다.    


택시를 타고 콩코드 광장으로 나왔다.

콩코드 광장은 샹젤리제 거리의 시작점인데 23m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우뚝 선 파리의 중심 광장이다.

루이 16세 시대의 건축가 가브이엘이 1755년부터 1775년까지 20년에 걸쳐 조성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대혁명의 광장'으로 불리며 단두대가 설치되었는데,1343명이 처형되었고 그 중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혁명을 주도한 로베스 피에르도 포함되어 있다.

1795년 살육과 광기의 기억이 된 이 광장을 '화합의 광장'이란 의미의 '콩코드 광장'으로 개명했다.

사진의 오벨리스크는 1833년 설치되었는데 이집트 룩소 신전에 있던 것으로 이집트의 부왕이 샤를 5세에게 헌납한 것으로 운송하는 데만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콩코드 광장에서 저 멀리 보이는 개선문까지가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다.

1.9km의 거리인데 우리는 걸어가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좌우로 플라타너스 등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다음에는 레스토랑,카페,부티크 등의 건물이 이어졌다. 대단히 낭만적이고 파리를 상징하는 명소다.

우리도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많이 걷자니 다리도 뻐근해 어느 카페에 들어가 음료수를 한 잔 씩하면서 쉬기도 했다.


열흘 전 바로 이곳에서 있었던 총격 테러로 희생된 경찰관을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었다.

이렇게 평화롭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곳에도 테러가 발생하니 세상 어느 곳이든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나보다.


드디어 개선문이 가까이 보였다.


한국에서 온 아가씨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개선문이 있는 '샤를 드골 에투알 광장'으로 넘어갔다.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1805년 오스트리아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지휘 포기를 요구하며 일으킨 '오스트렐리츠 전쟁'의 승리를 자축하고 자신의 군대를 칭송하기 위해 1806년부터 세우기 시작했으나, 나폴레옹의 사후인 1836년 완공되었다.

 

높이 50m,폭 45m의 개선문에는 '오스테를리츠 전쟁'의 내용이 조각되어 있다.


전망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전날 산 뮤지엄 패스를 사용하였다.


나선형의 계단을 통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가파른 계단에 힘들어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배시시...


전망대에서는 멀리 에펠탑에 보였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방사선 모양으로 뻗어 있다.


개선문에서 내려와 사람이 페달로 움직이는 인력거를 타고 에펠탑으로 이동했다.

갑자기 비가 세차게 쏟아져 벽채가 없는 인력서 안에서 우산을 옆으로 펼쳐 비가 쳐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샤이요 궁 앞에서 내려 걸어서 에펠탑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비가 좀 멎었다.


샤이요궁과 그 앞의 황소상


센강 건너에 보이는 에펠탑,파리의 상징이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으로 세운 탑으로 설계자인 '구스타프 에펠'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에펠탑으로 가는 길에서 본 조각상


야호! 드디어 에펠탑 가까이까지 왔다.


에펠탑의 밑까지 왔다.

밑에서 보는 철구조물이 웅장하다.

처음에는 파리 시민들과 유명 인사들이 파리의 흉물이라고 철거하라는 여론이 대단했다고 한다.


와이프 포즈~


표를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에펠탑에는 3 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우리는 두번째인 높이 115m의 제2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파리 시내를 구경했다.

비가 좀 내리고 있어 시야가 좋지 못했다.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이 보이고, 내일 탈 유람선의 선착장도 보였다.



오후에는 비 때문에 쌀쌀해진 날씨에 고생 좀 했는데,

호텔방에서 먹는 이 햇반과 컵라면은 얼마나 맛있던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이곳 관광의 핵심인 에펠탑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볼 수 없었다.

내일은 예약해 온 센강 유람선을 탈 예정인데, 일요일이고 관광객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좀 일찍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