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사막 사파리투어/분수쇼/야경(스톱오버 여행)

2016. 7. 1. 16:45해외여행 이야기/인도&중동권 여행

    2016년 6월 28일

 

   오후 3시반에 예약한 사막 사파리 투어 차량이 호텔에 도착했다.

7인승 4륜 구동 도요타 랜드크루즈였다.

제일 먼저 탑승한 내가 앞자리 조수석에 앉았고, 목적지로 가면서 다른 호텔에서 콜롬비아 젊은 부부 한쌍, 그리고 또 다른 호텔에서 인도인 젊은 친구들 두명을 태웠다.

투어 비용은 1인 60불이다.

 

도심을 벗어난 자동차가 광야에 난 도로를 질주했다.

갈수록 도로와 사막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며칠 동안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면 도로가 모래에 덮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간 정도 달려 4륜모터사이클을 타는 곳에 도착했다.

사파리 투어할 차량들이 많이 와 있었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4륜 오토바이를 타는 곳이다.

30분에 100디르함(약 3만원)이었다.

망설이다가 나도 한대 빌렸다.

 

모랫바람이 심했다.

그래도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의 질주는 여행의 피곤함을 씻어 주었다.

모래언덕을 올라갈 때 한번에 가속하지 않아 뒷바퀴가 모래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여기 직원인 듯한 사람이 탄 오토바이가 나타나 자기 오토바이로 밀어 빼 주었다.

 

멋지게 찍었네. 폼이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 같네. ㅋㅋ

 

 

뒤의 커플은 같은 차를 타고 온 콜롬비아 부부다.

여기 여행이 끝난 다음 인도로 간단다.

나도 와이프와 같이 왔다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해 보았다.

 

오토바이 라이딩을 끝내고 손을 씻고 얼굴에 썬크림도 더 발랐다.

바로 앞이 사막 투어를 시작하는 곳이었다.

모든 차량들은 사막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타이어 공기를 빼 압력을 낮추었다.

 

드디어 사막 사파리 투어 시작이다.

모래 언덕을 기어 오르기도 하고 급경사를 미끄러지면서 내려가기도 한다.

 

 

맨 앞좌석에 탄 내가 가장 스릴을 느꼈을 것

 

 

그런데 얼마 가지않아 우리 차 왼쪽 앞바퀴에 펑크에 났다.

우리는 모두 내렸고, 같이 이동하던 차량들이 모두 정차해 바퀴 수리를 도왔다.

 

 

그동안 우리 일행은 사막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바빴다.

나는 동행이 없어 조금 외로웠지만...

 

 

이 사람들도 사진찍느라 바쁘네.

그렇지 언제 또 다시 이런 이색 체험을 해 보겠나

 

 

타이어 수리를 끝낸 차는 다시 사막을 질주했다.

차안 오디오에서는 계속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캠프에 도착했다.

두바이 사막에는 이런 캠프가 32개 있다고 한다.

 

같이 온 일행들이 낙타 사파리를 즐기고 있다.

무료인데 나는 타지 않았다.

낙타 접촉을 피하라는 외교부 문자를 여러번 받았더니 낙타 가까이에 가기가 꺼려졌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캠프에는 어둠이 밀려왔다.

여기서는 바베큐를 포함한 뷔페식 식사가 제공되고, 물담배 피워보기, 몸에 헤나하기 그리고 전통 무용쇼, 불쇼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원래 아름다운 여인의 열정적인 밸리댄스 공연도 있는데 라마단 기간이라 빠졌다고 한다.

 

뷔페식 식사

 

콜롬비아 친구가 찍어 주었다.

 

물담배를 피워보는 관광객들

 

공연 전에 독수리를 가지고 와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드디어 공연시작이다.

전통 치마를 걸치고 여러개의 북을 든 공연자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계속 회전하는 춤이었다.

 

화려한 불쇼를 끝으로 밤 8시반에 캠프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차에 올랐다.

 

한 시간 반을 달린 우리 차는 10시경에 호텔에 나를 내려 주었다.

가이드 알샤드씨가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귀국 비행기가 새벽 3시40분이므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두바이 야경을 좀 보고 공항에 나를 내려주기로 되어 있었다.

 

세계 최고라는 두바이몰 분수쇼를 보았다.

두바이몰과 부르즈할리파 옆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야간에 30분마다 진행되는 대단한 스케일의 분수쇼다.

약 5분간 진행되었다.

 

10시반에는 밑에서 보고 11시에는 부르즈할리파 124층 전망대에서 보았다.

음악과 쇼의 내용이 달랐다.

 

부르즈 할리파에 올라가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알샤드씨가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가 보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전망대 올라가는 티켓을 할인하고 있었다. 125디르함(4만원 정도)이었다.

입구에서 직원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 'Korea' 라고 답했더니 North Korea에서 왔으면 못 올라간다고 웃으며 농을 건네왔다.

124층 전망대에 올라왔는데 최고 162층인 위를 보니 아직도 까마득하다.

 

 

 

 

휘황찬란한 도시의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20여년에 걸쳐 사막 위에 건설된 도시다. 

 

드넓은 두바이몰, 세계 최대 쇼핑몰이다.

 

멋진 야경이었다.

 

내려오는 출구 쪽에 이 빌딩의 건축 과정이 축소 모형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전망대에서 나오는 출구에는 각국의 작별인삿말이 씌여 있었다.

부르즈 할리파여, 안녕~ ! ,

두바이여, 안녕~ !

 

[4륜오토바이 라이딩]

 

[사막 사파리]

 

[사파리 캠프]

 

[전통춤 공연]

 

[불쇼 공연]

 

 

[부르즈 할리파에서 본 분수쇼]

 

사막에서 불쇼를 하기 위하여 주위 조명을 모두 껐을 때 반짝반짝 빛나는 하늘의 별들이 보였다.

오늘은 황사가 좀 있어 쏟아질 듯한 많은 별은 아니었지만, 수만리 떨어진 이역에서 별들을 바라본 느낌은 오래 남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