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31. 22:40ㆍ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16년 1월 30일 ~31일
15년만이라는 강추위에서 벗어난 지난 주말,
지난 12월 예정했다가 서해대교 케이블이 낙뢰로 절단되는 사고로 연기했던 안면도 여행을 실행에 옮겼다.
마침 딸내미도 특별한 약속이 없었던지라 동행하게 되었고, 대략적인 여정은 딸이 잡았다.
숙소는 내가 인터넷을 통하여 금요일 저녁에 예약했다.
다행히 행락철이 아니라 하루 전인데도 트리플 룸을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토요일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IC로 빠져 약 2시간만에 안면도에 도착했다.
마침 점심 때라 딸이 인터넷에서 검색해 온 게국지 전문식당을 찾아갔다.
게국지는 안면도에서 유명한 음식이다.
안면도에서 소문난 집인지 식당 규모도 컸고 대기하는 손님도 많았다.
그런데 주차관리요원이 따로 없어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다.
게국지 3인분 세트메뉴, 85,000원, 딸내미가 계산했다.
게국지는 게와 새우를 넣은 배추 된장찌게인 듯 했는데 담백했고 밑반찬으로 딸려나온 간장게장이 먹을만 했다.
식당에서 15km 정도 남쪽으로 떨어져있는 '운여해변'에 도착했다.
흰색 SUV 한 대가 근처에 서 있을뿐 다른 방문객은 없는 쓸쓸한 겨울 바다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시키지않아도 자연스런 포즈가 나오네.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제방에 있는 소나무 방풍림을 따라 산책을 했다.
겨울 바다의 모습
여기에 온 주목적이 이 방풍림과 물에 비친 반영을 보기 위했던 것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인터넷에서 본 사진같은 멋진 하늘 배경과 방풍림 앞 물에 비친 깨끗한 반영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찍어야지
사실 이러한 멋진 풍경을 보고 싶었던 건데... (이 멋진 사진은 인터넷에서 캡쳐 한것임)
원래 딸내미가 짠 계획에는 다음날 가기로 했었다는 카페, 'TRAVEL BREAK COFFEE' 에 왔다.
펜션이 달려 있는 아주 잘 꾸며지고 조용한 카페였다.
여기서 한동안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안좋아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카페에서 미적거리다가 그래도 모른다며 '꽃지 해수욕장'으로 급히 차를 몰았다. 다행히 태양이 구름 속으로 빠지기 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 외로운 갈매기의 꿈은 무엇일까?
여기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일몰 풍경과 겨울 바다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주차장과 도로변에 아주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구름에 가려 해는 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마냥 즐거웠다.
두 여자의 이상한 포즈를 뒤에 있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네.
마님의 주문대로 딸과 하트를 만들었다.
해수욕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예약한 '안면도 프라자 호텔'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
더블침대와 싱글침대 한개씩이 갖춰진 트리플 룸,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했다.
짐을 풀고 근처 식당을 찾아 저녁을 해결했다.
다음날 아침 10시 30분, 주일 미사를 드리기 위하여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안면도 성당'을 찾아갔다.
조그마한 시골 성당이었지만,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신부님의 강론이 정겨웠다.
마침 미사후 별관에서 떡국이 제공되어 맛있게 먹고 왔다.
신부님께서 외지에서 온 신자들도 꼭 먹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성당을 떠나기 전에 주차장에서 기념 포즈, 여기는 눈이 많이 내린 모양이다.
돌아오는 길에 서산 간월도 선착장에 들려 싱싱한 꼬막과 갑오징어와 간장게장을 샀다.
아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꼬막을 보자 와이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그리고 간장게장은 다음 주 설명절에 고향에 가서 아버지께 드릴예정이란다.
저녁에는 이 해산물 요리로 주말인데도 바빠 출근했던 아들과 며느리를 불러 온가족이 식사를 했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이쪽으로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여러번 왔었다.
학암포,만리포,몽산포 해수욕장, 그리고 안면도에 있는 방포,꽃지 해수욕장 등등...
이제 그 때처럼 텐트치고 바다에서 뒹굴 수는 없겠지만,
그 때의 추억 때문인지 안면도가 낯설지 않았다.
'국내여행 이야기 > 충청&강원권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제,강릉 여행②]임당동 성당/카페 Shelly's coffee (0) | 2016.02.29 |
---|---|
[인제,강릉 여행①]원대리 자작나무숲 (0) | 2016.02.29 |
[충남 아산]지중해 마을 (0) | 2015.12.27 |
[영월 가족여행②]청령포/장릉/감곡매괴성당 (0) | 2015.05.26 |
[영월 가족여행①]한반도지형/영월시장 (0) | 201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