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④]베를린

2015. 9. 30. 09:13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2015년 9월 25일, 카이저빌헤름교회/브란덴부르크문

  

    베를린(Berlin)

   1871년 이후 독일제국의 수도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동서독이 분할됨에 따라 1961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두 개의 베를린' 사이를 차단하고 동베를린은 동독의 수도가 되었다.(서독의 수도는 '본')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냉전체제의 상징이었던 이 '베를린 장벽'은 동유럽의 사회주의 정권 붕괴와 더불어 1989년에 개방되고 이듬해 1990의 독일 통일에 따라 베를린은 다시금 독일연방공화국의 수도로 정해졌다.

인구는 350만명으로 서울보다 훨씬 적지만, 면적은 서울의 약 1.5배이며 넓은 숲과 호수를 안고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우리에게는 베를린하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한 역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베를린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뒤셀도르프 중앙역으로 나왔다.

뒤셀도르프에서 베를린까지는 열차(ICE)로 4시간반 걸리는 거리다.

 

뒤셀도르프를 떠나기 전에

 

와이프는 시계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빈티지 청바지 ㅎㅎ 

 

어제 철도패스를 OPEN할 때 좌석예약을 했기 때문에 자리 걱정없이 예약된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좌석예약에는 별도의 비용을 좀 지불해야 했다.

철도패스 오픈할 때는 여권을 제시해야 하는 것을 깜빡 잊고 여권을 호텔에 두고 왔었는데 직원에게 휴대폰에 찍어 보관한 여권을 보여주며 통사정한 끝에 통과..

직원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더니 난감해 했더니 씩 웃으며 들어주었다.

 

이번에 사용한 독일 철도패스다.

오픈하면 오른쪽과 같이 오픈 스탬프를 찍어주고 사용 개시일과 종료일을 적어 준다. 사용하기 전에 날짜를 적어야 하는데 날짜를 적지 않고 승차했다가 적발되면 무임승차로 벌금을 물 수도 있다.

2등석 패스를 가지고 1등석에 탔다가는 망신 당하고 쫓겨난다. 작년 여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열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반드시 한번은 검표를 했다.

 

열차의 차창 밖으로 풍력 발전용 풍차밭이 보였다. 이런 풍차 단지를 여러개 지났다.

  

드디어 베를린에 도착했다.

큰 견공도 같이 오셨네.

기차나 버스나 배,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개를 동반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오후 2시반에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에서 가까운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를 찾아갔다.

황제 빌헬름 1세의 독일 통일을 기념하여 1895년 건립되었다.

가는 길에 초역을 조금 지나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텀블러 2개를 샀다.

텀블러 구입은 딸내미가 준 미션이다.

각국 텀블러를 수집하는게 딸내미 취미.

하나는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하나는 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베를린' 역시 스위스 '베른'과 같이 베어(곰)에 어원(語原)을 두고 있고 시기(市旗)에 곰이 그려져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에 폭격으로 반파되었는데 전쟁의 비참함을 전하기 위하여 붕괴된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하나 남은 첨탑도 부러진 채 그대로이며 벽면에는 총탄 자국도 많았다.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파괴되기 전의 사진.

사진과 비교해 보니 반도 안 남았네.

 

천정 벽화, 갈라진 틈을 메운 흔적이 있다. 역시 이 또한 전쟁의 상흔...

 

인근에 새로 지어진 본당으로 들어가 보았다.

벽전체가 푸른빛의 스테인드글라스로 되어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였다.

 

전면 제대

 

본당 뒷면의 파이프 오르간과 스테인드글라스

 

전철 S반을 타고 브란덴부르크 문이 있는 파이저 광장을 찾아갔다.

15년전쯤 처음 왔을 때도 전철을 탈 때 개찰구가 없어서 이래도 무임 승차가 없나 하고 의아해 했는데,

역시 민도의 문제라...

우리에게는 요원한 일일 것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열주문을 본떠 프로이센의 개선문으로 설계되었다.(1788~1791)

어쩌면 이 브란덴부르크 문을 보는 것이 베를린 여행의 하이라이트일 것 !

도착했을 때 이미 좀 늦은 오후라 문은 역광을 받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분위기가 났다.

 

과거에는 동서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통일 독일의 상징으로 대표되고 있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면서 허가 받은 사람들만이 이 문을 통해서 동,서독을 왕래할 수 있었고,

1989년 11월 10만 여명의 인파가 이 문 앞에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던 것이다.

그 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 했다.

 

기념 사진 한 컷

 

높이 20M 문 위에 장식된 고대 전차에 탄 승리의 여신상은 나폴레옹에게 빼앗겼던 것(1806년)으로 후에 되찾아 왔다고 한다.

 

문 뒷쪽으로 가 보았다.

기둥 사이로 다섯 줄의 차도가 나 있는데 약간 넓은 중앙의 길은 왕이나 그의 손님들만이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높이는 26m, 가로 길이는 65.5m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역시...

 

같이 찍기도 하고

 

 

문위에 새겨진 부조

 

광장에는 관광객을 태운 마차도 있었다.

 

구경하는 사이 어느덧  석양이 지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100번 버스를 타고 베를린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시내 이동에는 전철과 100번,200번 버스가 참 편리하게 노선이 짜여져 있다.

1일이나 3일 교통권을 사면 시내에서 전철,지하철,버스등 대중 교통 수단을 시간내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짧은 동영상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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