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2022. 9. 16. 16:34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2022년 9월 15일

   2 주전에 받은 와이프의 뇌동맥류 관련 정밀검사의 결과를 보러 가는 날이었다.
오전 10시 45분, 불안해하는 와이프의 손을 잡고 진찰실 앞에 앉아 있다가 간호사의 호명 소리에 진찰실로 들어가 의사 앞에 앉았다.
모니터를 통해 CT 사진을 보시던 의사 선생님이 미소 띤 얼굴로
"뇌동맥류 아닙니다. MRA가 가끔 거짓말을 합니다. 병원에 다시 오실 필요가 없어요."
하시는 게 아닌가. 지난달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뇌동맥류가 오진이었다는 얘기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를 연발하며 진찰실을 나왔다.

병원을 나서며 가벼운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시는 여기 오지 말자고 이야기하며...
머릿속 시한폭탄일 수 있다는 뇌동맥류라 하여 온 가족이 지난 3주 동안 얼마나 걱정했는지...
소식을 알리니 아들,딸,며느리가 너무 좋아했다.

 

이번에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제 여기저기 하나둘 고장나고 아파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다.
그렇더라도 의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가능하면 마음 편하게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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