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모락산

2022. 1. 17. 09:55국내여행 이야기/행복한 걷기여행

    2022년 1월 16일

 

  지난주 내내 지속되던 추위가 누르러져 일요일 오후에는 0 도 정도 된다는 예보에 와이프와 산행에 나섰다.

인터넷으로 몇 개의 산을 검색해 올려진 블로그 몇 개를 읽어보니 의왕시에 있는 모락산이 가깝고 등산에 능하지 않은 우리 부부에게 올 첫 등산지로 적당할 것 같았다.

점심식사를 하고 집을 나서 오후 2시 15분경에 계원 여대 후문 주차장에 도착했다.

날씨가 좀 풀렸다고는하나 춥지 않은 날씨는 아니었다.

도심에 있는 산이고 385m로 비교적 높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산행을 즐기러 나와 있었다.

높이가 낮다고 산이 산이 아닌게 아니었다. 국기봉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에 가파른 구간도 많았다.

 

출발 전에 주차장 맞은편 길 건너에 있는 '갈미한글공원'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 공원은 한글날과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리며 한글을 테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모락산은 높이 385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 제7대 임금인 세조가 단종을 사사하고 왕위에 오른 것을 목격한 임영대군(세종대왕의 넷째아들)이 이곳에 숨어 지내면서,매일 정상에 올라 서울을 향해 '망궐례를 올렸다 하여 "수도인 서울을 그리워 하는 산"이라는 뜻으로 모락산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정상인 국기봉까지 1,731M

 

전망대라고 특별히 꾸며놓지는 않았지만, 전방으로 백운산,바라산,국사봉,이수봉 등이 시야에 들어왔다.

 

높이 355M에 있는 '사인암'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계속 오르막이라 와이프가 좀 힘들어 했다.

임영대군이 아침저녁으로 이 바위 위에서 궁궐을 바라보고 절하며 예를 갖춰 종묘사직을 걱정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바위에 올라서니 발 아래는 아득하고 전방으로 평촌,안양 일대의 무수한 아파트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

 

나무 주위에 세 개의 바위가 지키고 있어 "바위 타고 자라는 나무"라 불린다.

 

바위 타고 자라는 나무

 

한국전쟁 당시 이 산에서 한국군은 중공군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했다. 

사진은 전승기념비

 

사인암에서부터 평지가 이어지다가 정상인 국기봉 입구에서 계단을 오른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국기 게양대 밑에서 기념사진

15분 정도 머물다 내려왔다.

 

올라갈 때는 춥다,힘들다 하시더니 다 잊으셨네.

아니면 힘이 남으셨나?

 

하산 후 5분 거리에 있는 백운호수에 있는 식당 '조가네갑오징어'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전에 몇 번 왔던 곳이데 오늘은 빈자리가 거의 없고, 5시 반 이후에는 대기 번호표를 나누어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여기는 이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분위기다.

 

와이프와 올 첫 등산을 무사히 끝냈다.

건강을 위해서 올해는 한 달에 한 번씩 등산을 하기로 했다.

물론 무리하지는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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