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8. 22:04ㆍ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20년 4월 18일
아침 8시 반에 와이프와 집을 나서 고향집으로 향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고 청명한 날씨라 도로가 많이 막힐 만도 한데 코로나19 영향인지 평일보다 조금 더 붐비는 정도였다.
양수리 바로 전에 길가에 있는 나무시장에 들러 고향집 밭에 심을 나무를 샀다.
매실나무 2그루,대추나무 2그루,앵두나무 2그루를 샀는데 12만5천원 들었다.
여기 사장님이 차 트렁크에 고정해서 잘 실어 주셨다.
도착해서 커피 한 잔을 한 다음 우선 와이프가 어머니 머리를 손질해 드렸다.
그동안 내 머리 깎으면서 숙련(?)된 기술로...
2년째 내 전속 이발사였는데 이제 어머니 머리까지 책임지게 되었네.
나무시장 사장님이 일러주신대로 약 3m의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었다.
와이프는 대추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다 심고 포즈
싱싱한 매실,누런 대추 그리고 처녀 때 와이프 입술 같은 빨간 앵두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점심식사 후엔 울타리로 심겨져 있는 주목나무의 전지작업을 했다.
일단 회사에서 가지고 간 전동톱으로 주목나무의 윗부분을 잘라 키를 30cm 정도 낮췄다.
사진은 작업 전의 모습
가장 자르기 힘들었던 나무
나중에 동생이 와서 사다리를 잡아 주었다.
1차로 키 낮추기를 한 모습
나무 측면도 다른 공구를 이용해서 다듬었다.
이 울타리 외에도 집 주위 다른 나무들도 모두 손질했다.
일을 끝내고 오후 7시쯤 집에 돌아와 딸내미와 호프집에서 생맥주와 치킨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오늘 땀을 좀 흘렸더니 갈증이 나 내가 맥주를 마시자고 제안을 했다.
와이프도 잘려진 나뭇가지를 나르고 빗질을 하느라 힘들었던 모양이다.
무게가 나가고 진동이 심한 전동톱 작업을 장시간 했더니 어깨와 팔이 후덜덜 거린다.
그래도 울타리 전지 작업을 깔끔히 끝내니 후련했다.
와이프가 다음 주엔 밭에 상추 등 채소를 심자고 했다.
[와이프는 미용사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