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열하일기上

    2020년 1월 17일

    서명 : 열하일기上, 저자 : 박지원, 역자 : 고미숙,길진숙,김풍기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유튜브를 보고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저자 박지원은 서울에서 노론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과거를 통한 입신양명을 포기하고 이덕무,홍대용,이서구,백동수 등과 어울려 지냈다.

1780년 부도 명예도 없이 울울한 심정으로 40대 중반을 지내던 박지원이 삼종형(팔촌형) 박명원의 개인수행 자격으로 청의 건륭 황제의 만수절(70세 생일) 축하 사절로 6개월에 걸쳐 연경(북경)을 거쳐 열하에 다녀온 여행 기록이 이 열하일기다.

   역자 고미숙은 조선왕조 500년을 통틀어 단연 열하일기를 최고의 텍스트로 꼽으며 동서고금의 여행기 중 최고라고 주장한다.

  상권은 사행단 일행이 압록강을 건너는 6월24일부터 7월23일 산해관까지의 일기다.

중국의 산하,인물,풍습의 세밀한 묘사, 사행단 구성원들의 에피소드와 유머 그리고 건축물이나 수레 등에 대한 이용후생적인 서술은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이다. 또한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인들과 필담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장면은 박지원의 인품을 짐작케 해 준다.

탁월한 학문의 깊이와 문장으로 처음 만나는 중국인들의 경탄과 존경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산해관으로부터 연경 그리고 열하에 이르는 열하일기 하권의 내용도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