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큐슈 여행②]벳푸/유후인

2017. 3. 4. 19:53해외여행 이야기/일본 여행

      2017년 3월 4일


     여관에서 일어나자마자 타끈따끈한 온천을 하고 8시 반에 정갈하게 차려진 일본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할 때 보니 우리 외 세 팀이 이 여관에 숙박했었다.

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여관에 맡기고 택시를 타고 온천지대 관광에 나섰다.


우리 음식처럼 푸짐한 맛은 없지만, 1인분 씩 싹싹 먹을 만하게 나오는 것이 일본식 정식의 특징이다.

식사를 마치고 여관 종업원에게 지옥(地獄)까지 차로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15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시간도 아낄 겸 벳푸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요금이 2천엔 정도 나왔다.


바다지옥(海地獄) 입구에서 하차했다.


도착해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이 지옥(地獄, 땅 속 깊은 곳에서 물, 진흙, 증기 등이 뿜어져 나오는 곳을 이 사람들은 지옥이라 부른다.)들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는 여기저기 수증기가 뿜어져 올라오고 있었다.

분출되는 모양새와 분출물의 종류를 가지고 총 9종류의 테마로 구분한 관광 상품이 바로 유명한 지고쿠순례(지옥순례, 地獄巡禮)다.


처음 방문한 곳이 국가 지정 명승이란 명칭이 붙은 바다지옥(海地獄)이다. 푸른 코발트의 바닷색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1,200년전 쯔루미산(鶴見山)의 폭발로 이 연못이 생겼다고 한다.


독사진도 한 컷


따뜻해진 날씨에 겉옷을 벗고 사진을 찍었다.


신기한 광경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수증기의 양이 많아 물 색깔은 보기 어려웠다. 

이 물의 온도는 98도란다.


이곳은 진흙탕 빛이 났다.

 

산책로에서 모녀의 포즈


족탕을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양말을 벗고 다른 관광객들 사이에 끼어 앉았다.

이 사람들은 주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 무척 시끄러웠다.


가마도(솥)지옥으로 이동했다.

 

한잔 마시고 10년 젊어지는 곳



현재는 코발트 빛인데 1년에도 몇 번씩 색이 변한다고 한다.

 


진흙이 뽀글뽀글 끓어오르는 곳도 있고,


붉은 빛을 띄는 곳도 있었다.


여기서 삶은 계란을 사 먹고 좀 앉아서 쉬었다.


계획한대로 대표적인 지옥 두 군데만 보고 버스를 타고 여관으로 돌아와 짐을 찾아 유후인(由布院)으로 이동했다.

유후인까지는 시외버스로 두 시간 정도 걸렸다.

이번 여행에는 딸내미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해 온 '버스 패스(SUN Q PASS)'를 이용했다.

북큐슈 지역에서 버스 탑승에는 다 통용되는 패스다.

 

유후인에 도착하여 짐은 유후인 열차역 코인락카에 맡기고 거리로 나왔다.

  

유후인도 벳푸와 더불어 오이타 현에서 유명한 온천지대인데, 유후인 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의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과 온천 여관, 미술관 등이 밀집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은 이 거리와 긴린코 호수를 방문하기 위함이었다. 


 시장기를 느낀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한 식당부터 찾아 들어갔다.


비에 젖으면 벚꽃 그림이 나타난다는 설명이 붙은 우산들

 

관광객들이 무척 많았다.

 

 

무엇인가 열심히 살펴보는...


긴린코호수(金鱗湖)에서 한동안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유후다케(1584m)라는 웅장한 산 밑에 있는 조용한 호수다.



좋은 날씨였다.


유후인에서 3시간 정도 걸려 후쿠오카시로 올라왔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한큐 백화점 식당가를 찾아 저녁식사를 했다. 


일단 모녀가 숙박하기로 되어 있는 니코 호텔에 들어와 차 한잔 대접받고,

200m 떨어진 내가 혼자 묵을 에키마에 호텔로 건너왔다.

아이고,해외 여행와서 다른 호텔에 자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