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8. 06:41ㆍ일상 이야기/어반스케치
2024년 9월 2일 ~ 9월 8일
어반스케쳐스 단체 전시회가 열렸다.
동호인들 중 전시를 희망한 5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 부부는 스케치 각 1 점씩, 그리고 올해 내가 쓴 여행스케치북 3 권과 외손자 하진이 그림육아일기 1권을 전시했다.
이제 어반스케치 입문 1년된 햇병아리의 수준이라 남들에게 보이기 민망하나 이 새로운 취미를 더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전시회 포스터
이런 데 이름 올리는 것이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나는 지난 5월 정모 때 수원 상상캠퍼스에서 그린 것을 전시했고,
아내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페낭 아시아링크 참가해서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별도로 올해 괌,이탈리아,페낭 여행지에서 그린 스케치북과 딸이 하진이 출산 직후 산간을 위하여 3주간 우리집에서 머물 때 쓴 '할배의 그림육아일기'를 테이블 위에 비치했다.
9월 2일 전시물 설치를 끝내고 찍은 단체사진.
모든 분이 수고했다. 아니 수고라기보다 즐기는 분위기였다. 모두 희희낙락,시끌벅적
어반스케치는 수고로움과 결과물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을 중시한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느끼는 즐거움을.
9월 3일 퇴근길에 음료수 한 박스를 사들고 전시장에 들렀다.
여러 동호인들이 수고하고 계셨다. 아니, 역시 즐기고 계셨다. 스케치를 하며 웃고 떠들기도 하고...
9월 7일 토요일 오후에 아내와 전시장 지킴이 하는 시간에 아들 가족이 다녀갔고, 조금 늦은 시간에 이제 갓 백일이 지난 하진이를 안고 딸가족이 왔다.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고 그냥 이런게 있다라고만 말했는데 아이들이 마음에 두고 있었나 보다.
전시장 가까이 사는 아들은 혹시 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멀리 있는 딸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둘 다 꽃다발을 준비해 왔다.
고맙게도 전시장에 계시던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아이들이 우리 취미 생활을 응원해 주니 고맙다.
아들 가족과
손녀딸 새봄이가 하진이 그림육아일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딸 가족과
하진이와
딸내미가 그림육아일기를 펼쳐들고 하진이와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하진이 크면 보여주겠단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 그림일기를 보신 여러 분이 잘 보셨다고 직접 인사를 건네 주셨다.
겸연쩍은 일이긴 하지만 관심을 받는 일이 과히 기분 나쁘지 않았다.
효선 샘이 그려주신 우리 가족
하진이가 이번 전시회 최소 방문자라고 이야기하셔서 한 번 웃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이번 전시회를 위하여 애쓰시는 운영진,초청 작가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9월 8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워크샵에 참가했다.
워크샵은 토요일 3 팀,일요일 3 팀으로 외부 초청 작가들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한 팀당 15명이 사전등록하고 참가했다.
전시관에 모여 운영자들의 인솔하에 워크샵 장소로 이동했다.
우리 부부는 페낭 아시아링크에서 알게 된 리피디 작가의 워크샵에 참석했다.
워크샵 주제는 '투시와 해칭으로 그리는 풍경'으로 펜드로잉 기초 이론에 대한 설명 그리고 전시관 인근 피첼로 카페 건물을 그리는 시연과 참가자 직접 그려보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표정을 보니 몰두하고 있었네.
작가는 정말 펜드로잉의 마술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연 후에 짧은 시간 각자 펜스케치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작가 강의의 키포인트를 참고하면 혼자 그릴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위크샵이 끝나고 단체 기념사진을 남겼다.
행사의 마지막 이벤트는 행운권 추첨이었다.
오후 4시 30분에 전시관에 모두 모여 많은 회원들이 후원한 경품을 추첨으로 나눴다.
환호와 박수 속에 즐거움이 넘치는 자리였다.
경품이 많아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이상 돌아갔다.
나도 바오홍 스케치북 세 권을 구입해 찬조했다.
단체 기념사진으로 행사는 마무리되고 각자 전시물 철거에 들어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들 가족을 불러내 저녁식사를 했다.
아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이들이 가져온 꽃다발로 꽃꽂이를 해서 거실 탁자를 장식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우리 부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설레임이었다.
그리고 나이 먹어가면서 새롭고 가슴 설레는 일이 자꾸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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