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5. 11:07ㆍ해외여행 이야기/일본 여행
2023년 9월 15일
전날 여행 첫날이라 피곤도 했고 저녁식사를 하며 반주를 한 덕분인지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평생 습관이 된 이른 아침 기상은 어쩔 수 없는 일
7시 전에 혼자 일어나 어제 호텔로 들어오면서 산 샌드위치와 바나나로 아침식사를 하고 깨우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와이프 수면 방해되지 않게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여행왔다고 33일 차인 1일 1 그림 챌린지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전 10시가 넘어 호텔을 나와 신바시 역으로 가는 작은 우동집에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와이프가 맛있다고 했다. 늦은 아침이라 맛있는 것이지 정말로 맛있는 것인지 1,000엔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고 센소지(浅草寺)를 보기 위하여 전철을 타고 아사쿠사로 갔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센소지가 도쿄 가볼만한 곳 1위로 나와 있었다.
물론 나는 오래 전에 와 본 곳이다.
아침 겸 점심이니 얼마나 배고프셨을까.
아사쿠사역에 내려 구글맵으로 센소지를 찾아갔다.
센소지는 1,4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
이번 여행에서 스마트폰으로 구글맵 사용하는 방법을 완전히 익혔다. 오기 전에 딸내미에게서 사용법을 제대로 교육받은 덕분이다.
'가미나리몬(벼락의 문)'에서 한 컷
가미나리몬은 센소지 경내로 들어오는 첫 번째 입구로 센소지의 아이콘이며 도쿄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문화재 중 하나로 꼽힌다.
예상대로 무척 많은 인파다.
가미나리몬에서 본당까지 250m 거리에 이어지는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
길 양 옆으로 무수히 많은 상점들이 펼쳐져 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셀카 작동
상점가를 지나면 호조몬(宝蔵門)이 있고 이 문을 통과하면 본당에 이른다.
호조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섰다.
역시 여기도 많은 인파
단체로 여행 온 학생들도 많았다.
무더운 날씨였다.
좀 서늘할 것으로 생각하고 9월 중순으로 여행시기를 늦춰 왔는데, 무더위에 습도도 대단했다.
더운데도 대형 향로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연기를 쐬고 있었다. 그러면 아픈 부위 치료 효과가 있다나.
무엇인가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들
부처님 사리가 보존되어 있다는 5층 탑
비가 올 듯 구름이 몰려왔다.
여행에서 돌아와 그린 것
덥다고 쉬어가자고 해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비도 곳 내릴 것 같고 무더위에 다른 야외 관광지를 가는 것은 무리라 생각되어 가부키좌(歌舞伎座)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전철로 하가시긴자역에 내리니 바로 가부키 극장과 연결되었다.
극장은 지하에 기념품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몰을 가진 7층짜리 큰 건물이었다.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혹시 극장 내부라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공연의 3 막중 1막만 볼 수 있는 티켓을 1인당 800엔에 팔고 있었다. 맨 위층 좌우 12석을 박스오피스로 운영하는데 지정 좌석이 없는 자유석으로 1막만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일본어 대사로 진행되니 스토리도 제대로 알 수 없을 공연을 다 보는 것도 곤욕일텐데 기대한대로 맞보기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되었다.
공연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비가 세차게 내려 다른 곳에 안 가고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입장했다.
자유석에는 우리 외에도 서양 여행객인 듯한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아마도 우리와 같은 의도로 이곳을 방문했으리라.
연극의 스토리는 잘 모르겠으나 무사들이 나와 대담을 나누고 결국 일치화합을 이룬다는 이야기 같았다.
1막이 끝나고 나오면서 찍은 극장 내부의 모습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 입장했는데, 무대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였다.
극장 규모가 굉장히 컸다. 2,000석 되는 객석이 다 차지는 않았지만, 많은 관객이 입장했다.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세차게 내리던 비가 멎었다.
저녁은 딸내미가 추천해 준 레스토랑 'TSUBAMEYA긴자'에서 하기로 하고 구글맵으로 검색하니 멀지 않은 곳이라 걸어서 찾아갔다.
다시 비가 조금 내렸다.
우선 시원한 맥주로 입을 축이고
Sirloin이란 깃발이 꽂혀있길래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니 등심이었다.
2인분 세트를 주문했다.
건배도 했다.
식당 주인이 찌어준 사진
맥주가 한 잔 들어가니 버벅대던 일본어가 좀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인과 몇 마디 주고받았다.
일본어 써본지가 오래되다 보니 영어가 더 편했다.
그러고보니 일본어도 대충,영어도 대충하는 얼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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