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우린 너무 몰랐다

2019. 2. 25. 19:54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19년 2월 25


     서명 : 우린 너무 몰랐다,  저자 : 김용옥


    '해방,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이란 부제가 붙은 책이다.

책 제목처럼 나 또한 제주4.3사태나 여순반란에 대하여 지식이 없었으며, 자세히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과거 우리나라 한 귀퉁이에서 있었던 국가에 대한 반란사건 정도의 인식만 가지고 있었다.

저자 도올에 대해서도 그다지 호의적인 느낌도 없었고...

이번에도 단지 지적인 호기심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때 그 일을 '사건'이라고 불러야 할지,'사태'라고 불러야 할지,'반란'이라 불러야할지 아니면 저자의 말대로 '민중항쟁'이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이 책은 급박했던 해방정국에서부터 제주와 여순사태가 일어난 배경을 짚어가고 있다.

타의에 의해 갑자기 찾아온 해방과 한반도의 힘의 공백, 여운형의 건준(건국준비위원회),각 지역에 자생적으로 설치된 인민위원회,하지 중장의 입국으로 시작된 미군정 시대와 이승만,김구과 김일성의 입국 등등...

또한 제주도와 여수에서 이렇게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두 지역의 역사적 특징.


  여하튼 우리의 슬픈 과거임에는 틀림없다.

저자의 글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해도 그 당시 위정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할 목적으로 반공이라는 무서운 프레임으로 무수히 많은 무고한 국민을 희생시켰음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철저한 반공 이데올로기 시대를 살아온 나로서는 고개 갸우뚱하는 부분이 많았고,반기독교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신랄한 필체에는 거부감이 많이 들었지만,도올의 박학다식 그리고 왕성한 학구열은 높이 살 만하다.

책의 앞부분에 소개된 청주의 직지심경,용두사지의 철강단 그리고 팔만대장경 등 고려시대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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