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동궁과 월지/첨성대 야경/카페'VENZAMAS'/경주타워/솔거미술관

2020. 8. 17. 15:19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2020년 8월 12일~13일

 

   오후 2시 반에 목포를 출발하여 경주로 향했다.

어디를 갈까 이야기하는 중에 와이프가 경주 야경을 보고 싶다고 했고 딸내미와 내가 동의하여 목적지가 정해졌다. 딸내미는 스마트폰으로 숙소를 예약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에서 한 번 휴식하고 350km를 달린 끝에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하여 "맷돌 순두부"라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예약한 켄싱턴 리조트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야경을 보기 위하여 밤 8시경에 숙소를 나섰다.

 

국민 야경 1번지라는 "동궁과 월지"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만차라 근처에 있는 황룡사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좀 걸었다. 동궁과 월지는 우리가 "안압지"로 알고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 경주 야경이 매스컴에 소개되어 유명하기도 하지만, 요즘 폭염의 날씨를 피해 야간에 관광객이 많이 몰린 듯했다.

 

입장한 모든 사람들이 못 둘레를 걸으며 조경에 빛나는 고건축물과 나무 그리고 물에 비친 반영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괜찮은 포토 포인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통일신라시대 문무왕 14년에 창건되었다. 동궁은 원래 신라 왕자가 사는 별궁인데 별궁 중심에 '달이 비치는 연못'이란 뜻의 월지를 만들었다.

 

궁궐이 웅장하게 빛나고 불빛이 연못에 데칼코마니처럼 비친다. 신라의 왕자들이 달빛을 즐기던 장소가 이제는 국민 야경지가 된 것이다.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동궁과 월지에서 나와 첨성대로 차를 몰았다. 첨성대는 여러 색상의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11년 전 가족 여행으로 와서 이 첨성대를 방문했었다.

 

밤 11시경 숙소로 돌아와 객실에 들어가기 전에 현관 옆에 있는 마트에서 맥주를 사서 진하게 한 잔 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 날 리조트 내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나눠 예약을 받았다. 우리는 10시 대에 예약을 하고 15분 전에 내려가 식사를 했다.

식사 후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리조트를 나왔다. 원래 오랜만에 석굴암 등 유적지 몇 곳을 방문할까 했는데 오전부터 너무 더워 우선 시원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계획을 잡기로 했다. 윤아가 인터넷 검색하여 "VENZAMAS"란 카페로 우리를 이끌었다.

 

건물이 세 채가 이어져 있는 큰 규모의 카페였다.

 

옥외 시설도 잘 꾸며져 있어 쇼핑몰 운영하는 사람들인 듯한 젊은이들이 모델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내가 찍어준 사진

 

기온은 자꾸 올라 도저히 밖에서 걷는 게 힘들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중에 윤아가 "경주타워"로 목적지를 정했다. "경주문화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다자인 한 82미터의 유리 타워인데 2007년 완공되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상부 2개 층에 전망대와 신라시대 자료실이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타워에서 내려와 뒤쪽에 있는 "솔거미술관"으로 올라갔다. 정말 힘든 걸음이었다.

 

미술관내 밖의 정원이 보이는 포토포인트

 

대형 작품을 감상하는 모녀

 

37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에 더 이상 어디 다른 곳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강원도로 올라가서 하루를 더 머물고 내일 집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내일도 폭염이 예보되어 있어 더 이상 여행은 무리라 생각되어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올라왔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은 사흘 동안 1,000km 이상을 달린 강행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