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2017. 7. 11. 14:48ㆍ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2017년 7월 8일
지난주와 이번 주 토요일 연이어 고향집에 내려왔다.
고령이신 아버지께서 현기증으로 넘어지셔서 머리부위를 좀 다치셨는데, 다행히 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두 분만 기거하고 계시니 늘 염려가 된다.
와이프가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부모님께서 정성껏 가꾸신 정원과 밭은 둘러 보았다.
현관 옆의 화분들
안채와 창고 사이
조그마한 화단에 꽃들이 아기자기 피어있다.
건축비의 절반 정도를 내 드려 이 집을 지은지가 벌써 22년이나 되었다.
그 때 아버지께선 "나중에 네가 내려와 살 집이니까..." 라고 좋아하셨는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10년 뒤 쯤에는...
마당에는 잔디가 심겨져 있는데 여름철에는 여간 손이 가는게 아니다.
주목나무 울타리
이제 수령이 좀 된 소나무
나무 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어도 분위기 있다.
비닐 하우스 앞의 채송화는 따로 심지 않아도 매년 자생한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고추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옆에는 참깨꽃이 한창이다.
자식들에게 나눠주시는 재미로 아직도 농사일을 놓지 않으신다.
옥상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어린 시절에는 이 마을 전체가 놀이터였는데...
그립구나! 동무들과 밤늦도록 뛰어놀던 그 시절 ^^
부모님께선 와이프가 만들어 드린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아주 잘 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