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 가족 여행

2016. 4. 10. 17:08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16년 4월 9일 ~ 4월 10일

 

     88회 아버지 생신을 기념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강원도 속초로 나들이를 하였다.

이번 나들이에는 4명의 바쁜 아이들을 빼고 모든 가족이 참석해서 아버지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가족애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남동생은 양평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출발하고, 여동생 가족은 서울에서,우리 부부는 수원에서 아들 내외와 출발하여 목적지인 속초에서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했다.  

 

영동 고속도로는 향락철 주말 나들이 차량에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공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정체구간이 많았다.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무려 7시간이나 걸려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다.

아들과 교대로 운전했다.

힘들었지만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을 보니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듯했다.

 

거의 목적지 숙소를 앞두고 잠시 바닷바람을 쐬고 가자는 와이프의 성화로 바닷가로 달려갔다.

우리가 제일 늦어 다른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무척 좋아하시는 마님,

나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네.

그런데 울마님 때문에 바다가 많이 기울어졌네.

 

와이프가 나와 아들 내외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번엔 아들이 다리드는 바람에 바다가 좀 기울어지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아들 내외

 

이건 와이프가 돌을 던지라고 시키며 찍어준 연출 사진,

자칭 작품사진이라고 하시네.

 

저녁에는 가까운 바닷가 횟집으로 나가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에서 기념 사진, 식당 사장님이 찍어 주셨다.

이번 여행에 숙소를 마련하신 제수씨와 맏며느리인 와이프, 집안 행사 때마다 가장 고생이 많은 우리 집안 두 며느님만 뒤에 빠져 사진에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 

다시 찍을 걸...

 

아들내외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진을 찍었고,

 

숙소로 돌아와 이곳에서 유명한 만석 닭강정을 안주로 술한잔을 하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께서도 재미있어 하셨다.

 

이튿날에는 설악산 입구에서 만발한 벚꽃 구경을 하고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했다.

찬바람에 어머니는 차안에서 기다리셨고...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벚꽃이 한창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언제나 잘 어울리는 아들 내외,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애들이다.

 

며느리가 찍어준 우리 사진

 

이건 제수씨가 찍어주신 사진

 

아주 오래된 벚나무인 듯 한데 길게 늘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는 포토존이 되었다.

 

다른 관광객에게 부탁해 단체사진도 찍었다.

 

속초 중앙시장에 들려 건어물등 필요한 것들을 사고,

 

시장 내에 있는 닭강정집에서 닭강정을 샀다.

이곳 명물이란다.

 

열심히 닭강정을 튀기는 모습이 보였다.

 

10시 반에 속초를 떠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미시령을 넘어 홍천까지 같은 길로 와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일찍 출발한 탓에 고생하지 않고  

3시간 만에 수원에 도착해 아들내외와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올해가 부모님 回婚(결혼 60주년)이시라 가까운 일본이나 제주도 단체여행을 고려했었으나,

어머니 건강이 허락치않아 아버지 생신에 때맞춰 짧은 가족 여행을 하게 되었다.

좀 안타깝고 섭섭하지만, 일이 있어 참석못한 딸내미가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에 쓴 내용처럼 연로하신 부모님이 우리 곁에 계셔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버지,어머니 !

부디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