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②]장고항/카페'해어름'

2016. 4. 3. 17:32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16년 4월 3일  

 

    성당을 출발하여 40여 km 떨어져 있는 장고항으로 이동할 때에는 빗방울이 좀 떨어졌다.

요즘이 제철이라는 실치맛은 어떨까하는 얘기를 나누며... 

 

장고항은 실치축제기간이었다.

 

도로 좌우로 도열해 있는 많은 차들을 비집고 수산물 센터로 갔다.

 

역시 어시장은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처럼 활기에 넘쳤다.

 

오라! 이것이 우리가 찾는 실치로구나.

실처럼 가느다랗다고 해서 실치라 부르는데, 그물에 걸리면 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항구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4월 중순이 지나면 뼈가 굵어지기 때문에 회로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실치는 칼슘이 풍부하며, 이 실치를 건조해서 만드는 것이 뱅어포다.

 

딸내미는 실제 갑오징어를 처음 보았다고 한다.

 

식당 주인이 손님 상에 올리기 위해 실치회를 담고 있다.

꼭 국수같다.

 

드디어 나왔네.

한접시에 25,000원 이었다.

야채 양념과 섞어 먹었다.

너무 부드러워 씹히는 느낌은 없었으나 담백하고 고소했다.

 

실치 한 젓가락, 몇 마리나 될까?

 

양푼을 달라고해서 밥도 비벼 먹었다.

 

와이프는 실치를 건조해 만든 뱅어포를 샀다.

 

수산센터에서 나와 바닷가 쪽을 구경했다.

 

강한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에 어찌할 바 모르는 두 여인

 

직원들과 1박2일 야유회로 갔던 '국화도'가 보였다.

그 때도 이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언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조용한 섬이다.

 

낚시하는 태공들

 

나오는 길에 실치 건조장이 있었다.

이것이 뱅어포가 된다.

 

돌아오는 길에 딸내미 요구로 서해대교 근처 바닷가에 있는 카페 '해어름'에 들렸다.

그러고보니 요즘 딸내미 덕에 카페를 심심치않게 가게 되네.

 

2층으로 되어 있는 규모가 큰 카페인데 배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 같았다.

지붕위 파라솔은 돛을 연상시켰다.

건물 한쪽 면은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조망하게 되어 있었다.

 

주위에 카페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손님들이 무척 많았다.

 

창 밖으로 멋진 서해대교가 거의 다 보였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피자도 한판 시켜 먹고...

커피값은 다른 카페에 비해 많이 비쌌다.

 

스마트폰을 세워놓고 셋이서 셀카도 찍었다.

 

카페를 나와 주차장으로 오면서 구경을 했다.

다양하게 설치된 조명기구 때문에 야간에는 더 멋질거란 생각이 들었다.

돈을 많이 들인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흔들의자에도 앉아보고...

 

일요일 오후라 서해대교부터는 차량 정체가 심했다.

차 안에서 곯아떨어진 두분을 잘 모시고 4시쯤 집에 잘 도착했다.

즐거운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