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여행]삼척해상케이블카/죽서루/이사부사자공원

2020. 11. 1. 22:57국내여행 이야기/충청&강원권 여행

    2020년 10월 30일 ~31일


    금요일 오후 조금 일찍 책상을 정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3시 반경에 집에 도착했는데,사무실을 나오기 1시간 전에 와이프에게 강원도에 가자고 급히 전화한지라 미처 떠날 준비를 다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짐을 대충 꾸리고 4시쯤 출발했다.
금요일 오후인데 영동고속도로는 아직 붐비기 전이라 오후 7시 반에 동해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일단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맛집을 검색해 찾아갔다.

 

동해시에 있는 천곡해물탕이란 식당에서 해물찜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소맥도 두어 잔씩 하다 보니 밤 9시가 넘었다.

예약한 호텔은 지근거리였지만 식당에 부탁해 대리기사를 불렀다.

와이프는 호텔에 들어오기 전에 마트에서 술과 안주로 오징어포를 샀는데 또 한 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정이 넘었다.

  

이튿날 아침 8시 반에 1층 로비에 마련된 식탁에서 식빵과 삶은 계란으로 조촐한 아침식사를 했다.

전에 두 번 투숙한 적이 있는 호텔로 사실 모텔급 보다 약간 나은 정도인데 저렴한 숙박비에 이렇게 아침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가성비는 좋으나 와이프는 더 나은 곳을 알아보지 않았다고 약간 불만.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다른 호텔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외 네 젊은커플이 식사를 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삼척으로 내려왔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 삼척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타보는 것이라 삼척에 숙소를 정하려 했으나 삼척에는 호텔이 별로 없는지 예약할 수가 없어 동해시에 묵게 되었다.

10시 20분경에 삼척케이블카 용화역에 도착하여 탑승했다.

동해바다를 감상하기에 최상의 날씨였다.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무척 깨끗하고 투명해 탑승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케이블카 바닥에는 투명유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용화역과 장호역 사이 874m를 왕복식 삭도를 따라 두 대의 32인승 케빈이 운행하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한 대에 15명만 탑승시켰다. 탑승요금은 1인당 10,000원인데 돌아올 때는 4시까지만 재탑승하면 된다.

건너는데 7분쯤 걸렸다.

 

케이블카 내의 안내방송, 통영도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던데, 여기도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네. 나폴리를 직접 가보지 못했으니...

 

장호역으로 건너와 옥상 전망대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바람이 심했으나 춥지는 않았다.

 

산책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갔다.

 

푸르고 아름다운 동해바다

 

범고래 조형물

 

12시 전이지만, 아침을 좀 부실하게 먹은 터라 바닷가 횟집으로 들어가 좀 이른 점심식사를 했다.

물회를 한 그릇씩 주문했는데 이곳은 물과 초장을 손님들이 넣어 간을 맞춰 먹게 되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장호항 바닷가를 걷다 운치있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조용한 카페였다.

 

다시 용화역으로 돌아가기 전에 옥상 전망대에서 셀카로 커플사진을 찍었다.

 

다시 용화역으로

 

용화역에 내리니 푸른바다와 해변이 눈에 들어왔다.

그대로 지나칠 수는 없는 일, 해변으로 차를 몰았다.

 

용화해변의 추억, 조용한 바닷가에서 소녀시절로 돌아가네...

 

추억쌓기에 열중하시는 정 여사님

 

해변에 앉아 셀카도 찍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부드러운 바닷바람에 평화로움을 느꼈다.

 

25km 떨어진 죽서루란 곳을 찾아갔다.

보물 213호인데. 정면 7칸,측면 2칸 팔작지붕으로 삼척시 서편을 흐르는 오십천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있으며, 옛날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창건연대와 창건자는 알 수 없으나 역사적 기록으로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루에 올라가 보았다. 조선시대 명사들의 시가 걸려 있다.

 

용문바위

 

국화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죽서루에서 멀지 않은 '이사부 사자공원'에 들렀다.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조성된 가족형 테마공원이었다.

와이프가 사자영감과 맞짱 뜨네...

 

작품들

 

'그림책나라'라는 곳에 들어가 보았다.

 

동화의 세계로 인도하는 곳이었다. 새봄이랑 오면 좋겠다고 와이프가 이야기하였다.

 

트릭아트, 사실 평면그림인데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린 작품이다.

 

건물 앞 바닥에도 트릭아트가 그려져 있었다.

 

공원에서 내려오면서 마지막으로 바다를 구경했다. 약간 날씨가 흐려 있었다.

 

삼척에서 오후 4시경에 출발했는데 횡성휴게소까지 2시간은 와이프가 운전하고 어두워진 후에는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상행길이 많이 밀려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