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9. 11:19ㆍ일상 이야기/어반스케치
2024년 2월 12일 ~ 13일
오후 2시 반경 강릉 포남사골옹심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갈까,강릉에서 하루 더 머물까,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볼까 잠시 망설이다 울진 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남쪽으로 120km 차를 달려 울진 죽변항에 도착했다.
울진은 오래전에 성류굴에 와 보고 처음이다.
정겨운 어항의 풍경이 펼쳐졌다.
오늘로 설연휴가 끝나니 주위는 한산했다.
이런 곳에 변변한 호텔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시선호텔 '이라고 있어 전화해 보니 객실 여유가 있으니 예약없이 바로 오면 된다고 했다.
일단 숙박 문제가 해결되니 마음이 놓였다.
차를 부두끝에 바짝 대고 차 안에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건물과 어선 그리고 바다를 스케치했다.
역시 바닷바람 때문에 밖에서 그리는 것은 불가했다.
펜스케치를 끝내고
채색은 호텔에서 했다.
우리가 묵은 '시선호텔',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모든 객실이 동해바다로 향해 있었고 방과 구분된 베란다가 있었다.
'시선'은 SEA와 SUN을 합성한 것이니 이 호텔의 위치 장점을 잘 살려 작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바로 바다에 연해 있으며 모든 객실에서 일출 감상이 가능한 호텔이다.
저녁식사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대게로 했다.
호텔에서 지체하다 늦게 식당에 들어와 마감 시간 때문에 쫓기듯 식사해서 조금 아쉬웠다.
아침 7시 전에 일어나 일출을 보며 스케치했다.
생각해보니 바다를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어 물결과 파도 등을 되는대로 표현해 보았다.
헷갈리는 테트라포트도 그리고...
아침식사는 어제 저녁 식사한 식당에서 소개해준 '대성식당'에서 곰치국으로 했다.
와이프는 미끌미끌한 느낌이 싫다고 조금 먹었다. 식당에 들어오면서 수족관에 들어 있는 징그러운 곰치를 본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인터넷 검색하여 바닷가 멋진 카페를 찾아갔다.
'말리'라는 카페인데 바다가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통창이 있었다.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고 스케치에 돌입했다.
다른 손님이 옆에 와서 한동안 지켜보다가 갔다.아마도 신통치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그래도 우리는 상관없는 일.
그냥 우리가 좋아 즐기는 것일 뿐이니까.
나는 스케치하는 와이프를 그렸다.
카페를 나오기 전에 야외 그네 벤치에서 연출 샷 한 컷
그냥 가기 아쉬워서 한두 군데 들르기로 해서 찾아간 곳, 드라마 세트장이다.
이덕화,송윤아 등이 등장한 2004년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장이었다는데 경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해안스카이레일도 탑승해 보았다.
해안을 따라 왕복 35분 소요되었다.
와이프 좋아하는 물회로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 2시 반경에 죽변항을 출발하여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강원도 쪽은 보통 1박2일로 다녀왔는데 2박3일 여행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원래 스케치 여행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는데, 스케치 도구를 챙겨 오다보니 여행의 패턴이 바뀌었다.
아무려면 어떠리
나이 먹어가며 같이 시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생겼으니 좋은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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