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6. 20:23ㆍ일상 이야기/문화,예술공연
2019년 11월 26일
그림 애호가인 지인의 권유로 서울 '현대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남관 추상회화전'을 보러 갔다.
전시회가 이달 말에 끝나는데 따지고보니 오늘 밖에는 갈 수 있는 날이 없었다.
지인의 소개에 따르면 김환기 화백 만큼이나 중요한 화가란다.
회사에서 화랑까지 가는 길은 멀다.
2시 반쯤 사무실을 나와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지하철을 탔다.
안국역에서 내려 스마트폰 맵으로 검색해 찾아갔는데 경복궁 바로 옆이었다.
들어갔을 때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몇 사람 들어왔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각자 남관 화백(1911~1990)은 1944년 프랑스로 건너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작가들의 아지트인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서 수학하며 13년간 추상미술이 빠져들었다. 1958년 한국 작가 최초로 당대 파리 화단을 이끄는 전위미술 모임인 '살롱드 메'전에 초대되었고, 1966년에는 프랑스 '망통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국제 화단에 이름을 날렸다.
1,2층에 걸쳐 수십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명 음영, 199x298cm로 전시된 작품 중에 가장 크다.
1976년 화백의 모습,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이다.
아무도 없을 때 살짝
이 나이 먹기까지 화랑으로 전시회 보러 간 것이 처음.
추상화라 어려웠다.
그런데 뭔가 가슴에 뿌듯하게 남는게 있는 듯.
대가의 혼이 서려있을 작품을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