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여행④]산페드로요새/마젤란의십자가/산토니뇨성당/탑스전망대

2018. 3. 4. 08:34해외여행 이야기/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여행

     2018년 3월 3일 오후


    오후에는 세부 시내 명소 몇 군데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했다.

가이드가 12시 반에 리조트로 픽업을 왔고, 먼저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교통체증이 말이 아니었다.

인도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심한 도로 위의 무질서를 보는듯 했다.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로비까지 카트를 타고 나갔다.

시간이 남아 멋진 리조트 수영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모녀


사실 햇살이 많이 따가웠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플루메리아'를 귀에 꽂았네.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지나면서 본 거리의 모습은 인도나 캄보디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대부분의 국민이 월 15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하며 저축은 생각도 못한단다.

여기도 빈부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부패한 나라의 전형.


서민의 발인 트라이시

오토바이 옆에 지붕 씌운 리어카를 매단 것 같은 모양이다. 


그리고 무척 흔하게 볼 수있는 '멀티캡' 이라고 불리는 버스다.

무더위에 창문도 없는 객실에 빽빽히 사람들이 타고 있다.

어느 버스엔 뒤에 매달려 가는 사람도 있다.


가이드는 우선 점심식사 할 '오이스터 베이' 라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첫 방문지 '산페드로 요새',

1565년 이곳을 점령한 레가스피 스페인 총독에 의하여 세워진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요새로 과거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해변가에 세워졌는데, 적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특이하게도 3각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필리핀은 마젤란이 발견하고 레가스피가 점령했으며 그 당시 스페인 왕인 필립2세의 이름을 따서 '필리피나스'로 불렀고 그 후 '필리핀'으로 바뀌었다고 가이드가 소개해 주었다.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미군의 병영으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 수용소로 사용되었다.


성벽 위에서 본 모습


성벽 위로 난 길로 한 바퀴 걸었다.


다시 광장으로 내려와서...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이다.


차를 타고 '마젤란의 십자가' 로 옮겼다.

1521년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하는 도중 필리핀에 상륙해 처음으로 만든 십자가다.

천정에는 당시의 의식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왕과 왕비를 비롯한 세부 사람들이 가톡릭으로 개종한 후 세례받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


마젤란의 십자가가 모셔져 있는 팔각정 내부


봉헌초들이 쌓여 있다.

여기서는 화재 우려 때문에 초에 불을 붙이지 않고 골라서 기도만 한단다.

초의 색상은 지향하는 기도에 따라 선택한단다.


'마젤란의 십자가' 앞에서

십자가는 커버가 씌여져 있는데, 십자가를 다려 마시면 소원을 이루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전해지는 탓에 나무를 떼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그렇게 했단다.


마젤란의 십자가 바로 옆에 '산토니뇨 성당' 이다.

마젤란이 첫 세례자 중 한 사람이었던 여왕에게 바친 산토니뇨(아기 예수)상이 발견된 곳에 1565년 세운 성당이다.

몇 차례의 화재에도 아기 예수상이 불타지 않아 신성시 되고 있다.


성당 광장에는 신자들이 지향하는 기도에 따라 돈 내고 골라서 건넨 봉헌초를 들고 대신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참 신기한 장면이었다.


아기 예수상은 유리 상자 안에 안치되어 있는데 앞에서 기도하려고 무척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이 아기 예수상이 안치된 장소

우리도 의자에서 무릎 꿇고 기도를 올렸다.


오른쪽 벽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정


떠나오기 전에 마젤란의 십자가 팔각정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 코스는 맛사지


맛사지로 피로를 푼 다음 '까사베르데'에서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 후 마지막 방문지인 '탑스 전망대'에 올라갔다. 차로 40분 정도 걸렸다.

세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해발 600m 정도의 야경이 장관인 전망대다.

세부 시내와 바다까지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곳이었고, 하늘에는 별들까지 총총히 빛나고 있어 더운 날씨에 여기저기 다니느라 피곤했던 심신을 달랠 수있는 기분좋은 장소였다.

 

가이드가 사진을 여러 장 찍어 주었다.



많은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밤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투어 일정을 마치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밤 10시쯤 되었다.

원래 이번 여행은 호핑투어 한 가지만 하고 리조트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몸이 힘들어도 세부(Cebu)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을 둘러보니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비에서 내일 공항으로 나가는 셔틀버스를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