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속초①]평창 동계올림픽

     2018년 2월 17일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한번 가보긴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2주 전 딸내미와 인터넷 예매 싸이트를 검색해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체코의 경기 입장권을 예매했다.

가장 우려되는 사항이 마침 설휴가 기간이라 교통편이었다.

KTX도 알아보았으나 이미 매진, 그냥 차를 가지고 가 보기로 했다.

    설 전날부터 당일까지 설 음식준비와 수십 명이나 되는 세배 손님 접대까지 올해도 맏며느리인 와이프는 엉덩이를 방바닥에 붙일 시간없이 바쁘게 이틀을 보내고 녹초가 되어 밤 10시 넘어 집에 돌아와 자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새벽 5시 반 모닝콜에 벌떡 일어났다.

우리는 영동고속도로에 차가 밀릴 것을 예상하여 가능한 한 일찍 출발하기로 했던 것.

6시 20분에 출발하여 문막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전혀 교통체증없이 9시 반경 강릉 시내 '서강릉 환승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설상경기는 평창에서, 빙상경기는 강릉에서 진행되는데 우리가 예매한 하키경기는 강릉에 있는 올림픽파크 하키경기장에서 열린다.

올림픽파크는 강릉 시내에 설치된 몇 군데의 환승주차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접근할 수 있는데 우리가 주차한 서강릉 환승주차장에서는 20분 정도 걸렸다.

왼쪽 건물은 올림픽 기념품을 살 수 있는 'SUPER STORE'인데 아침부터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조형물

12 시부터 시작되는 하키경기장에 입장했는데 다행히 여기도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었다.

 

우리 부부도 평창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기념모자를 사서 썼다.

아주 따뜻했다.

 

우리나라 경기도 아닌데 빈 자리가 없었다.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격렬하고 흥미진진한 숫컷들의 전쟁이었다.

툭하면 몸 싸움, 주먹 다짐... 

마치 검투사들이 결투를 벌이는 콜로세움에 앉아 있는 듯했다.

또한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를 따라 박수치고 함성을 지르고 파도타기하는 등 응원을 함께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한 팀 22명의 선수 중 콜키퍼 포함 6명이 경기를 하는데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경기라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며 싸웠다.  20분씩 3 피리어드 경기를 했다.

모자와 함께 산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하나씩 들고...

손녀 새봄이에게 줄 것도 한 세트 따로 샀다.

경기가 2대2로 비기고 연장전을 했음에도 승부가 나지 않아 공격수 1인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는데 결국 체코가 승리하여 2시간 반의 경기가 끝났다. 

드디어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가 인사를 나눴다.

 

나오는 길에 자원 봉사자 한 분이 찍어 준 사진

 

맥도널드 홍보관

기아자동차 홍보관, 경기 관람 전에 들어가 보았는데, 신형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가상현실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 외 삼성전자,KT 등 여러 기업 홍보관이 있었는데 너무 입장 대기줄이 길어 들어가 보지 못했다.

 

한지로 만든 대형 수호랑과 반다비

나올 때 취악대 행렬과

 

곱게 차려입은 무희들의 행렬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설 휴가 기간이라그런지 오늘 많은 관중이 몰렸다.

 

올림픽 파크에서 나오기 직전 올림픽 오륜 모형이 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경포호 옆에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 새로 생긴 멋진 호텔 건물을 보는 순간 우리는 동시에 싱가폴에서 봤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입에 떠올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전혀 닮지 않았다.

유명한 초당 순두부마을로 저녁식사를 하러 찾아갔다.

순두부전골과 감자전을 주문했다.

점심을 올림픽파크에서 소시지 한 개씩으로 대충 때워 배가 고팠던 터라 무척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조회해 보니 설 휴가를 끝내고 귀경길에 오른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어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올라가기로 했다.

강릉은 올림픽 때문인지 무척 비싸서 속초에 있는 콘도식 호텔을 찾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