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0. 22:33ㆍ일상 이야기/어반스케치
2026년 1월 5일 ~ 4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건물,집 그리기 챌린지에 아내와 참여하게 되었다.
건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으면 어반스케치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했는데, 단순히 사진을 보고 그려 SNS에 올리는 행위를 떠나 참여자 400명이 보여주는 관심과 열정에 놀랐다.
특히 이벤트 주관자인 강영미 작가와 운영진이 보여준 배려와 리더십은 모든 참여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벤트 개시를 알리는 공지문
참여자는 매주 제시되는 네 개의 사진 중 최소 한 개를 선택하여 그린 그림을 SNS에 업로드해야 하는데 10주간 진행된다.

우리는 선택한 사진을 A4용지에 인쇄하여 옆에 놓고 보면서 그렸다.
어반스케치하듯 펜으로 최대한 빨리 윤곽을 그리고 채색하여 끝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사진처럼 정교하게 그려 업로드된 참여자의 그림도 적지 않아 놀랐다.

1주차,독일 에펜하임 구시청

2주차,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12년전에 딸과 셋이 가본 곳이라 잘 그리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다.

3주차, 부산 흰여울마을
역시 딸과 셋이 여행했던 곳

4주차, 북마케도니아 도시 크라토보
제일 내 마음에 드는 그림

5주차, 독일 바우첸 구시청사

6주차, 영국 런던 The Roebuck
제일 엉망이 된 그림

7주차, 제주도 애월읍 어음분교

8주차, 수원시 행궁동

9주차, 독일 뤼네브르크 시청사

10주차, 베트남 하노이
허전해서 사람 옆에 누렁이 한 마리 그려 넣었다.

전시회 포스터
전시회는 희망자에 한해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126명이 참가했다.
전시회 기간은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전시회는 서울 중구문화원(예문갤러리)에서 열렸다.
그동안 해외여행과 근무 때문에 작품 설치일에 오지 못했고 전시장 지킴이도 하지 못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미안했다.
전시일 마지막 날도 고향에서 오느라 바빴다.

전시장

내 그림 앞에서

강영미 작가와 우리 조원(H조)과 작품 앞에서 포즈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애쓰신 분들

4월 19일 전시 마지막 날 작품 철거 전에 단체 사진촬영이 있었다.
마치 잔칫날같은 분위기였다.
맞다,오직 그림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의 잔치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그리고 모두 즐거워하며 웃었다.

철거해온 내 그림 4점과 아내 그림 4점을 아파트 복도에 전시하여 당분간 전시회의 여운을 이어가기로 했다.
손주 보기에 바쁜 아내도 포기하지 않고 10주 완주하였으나, 창피하다고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아 좀 아쉬었다.
그래도 이 이벤트 덕분에 1주일에 한 번 식탁에 마주앉아 그림에 빠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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