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진주,남원①]문경새재도립공원

2016. 10. 3. 21:25국내여행 이야기/영남권 여행

     2016년 10월 1일

 

   토,일요일 그리고 개천절이 있는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3일 황금연휴지만, 대구에서 거래처 창립 30주년 기념행사가 있어 내려가게 되었는데, 와이프와 딸이 동행한단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거래처 행사에는 물론 나 혼자 참석하고 두 사람은 같은 호텔을 대기해 있다가 행사 후 같이 자고,다음날부터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왕 겸사겸사 여행하기로 한 것,

일찍 출발해서 가는 길에 문경새재에 들러보기로 했다.

 

아침 8시가 조금 지나 출발하여 차 안에서 김밥 한 줄 씩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10시 반 쯤 문경새재에 도착했다. 

먼 산에는 운무가 피어나고 있었다.


입구에는 이곳 특산품인 오미자를 파는 노천 상점이 여럿 있어 시음도 할 수 있었다.

신맛,단맛,쓴맛,짠맛,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고 한다지...

내려오면서 와이프는 건오미자,오미자막걸리 등을 샀다.

 

'문경새재 아리랑비'에서 포즈를 취했다.

문경새재 아리랑은 고종 때 미국 선교사 헐버트에 의해 조선의 민요로 채택되었고, 전국 수많은 아리랑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맞은편에 있는 '선비의 상'

 

과거길 떠나는 선비의 부조상

이곳 문경새재는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하여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갯길이었다.

백두대간의 조령산을 넘는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는데, 새재라는 이름도 새가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뒤에 있는 선비상의 포즈를 따라 하라고 시키는 마님,

잘 안되네...

 

문경새재 제1관문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

제3관문까지 좌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옛길 박물관'에 들어가서 전시된 자료들을 둘러 보았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 지게를 진 촌부상, 우습게도 누군가 운동화 한 짝을 촌부 손에 끼워 놓았다.

 

우리는 새재길을 트레킹하러 온 것도 아니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제1관문을 지나 오픈세트장까지 운행하는 전동차를 탔다.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이다.

1708년(조선 숙종 34년)에 축성한 새재입구의 성문으로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주흘관 주위의 성벽

 

드라마 세트장이다.

굉장히 규모가 큰 듯한데,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제2관문 쪽으로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좀 걷기로 했다.

 

드라마세트장이 건너 보이는 곳에서 다른 여행객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다.

 

이곳은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손 잡고 걸어가는 두 여인

 

정말 물이 맑았다.

 

기름을 짜는 도구인 기름틀을 닮아 '지름틀 바위'라고 한다.

 

고려,조선시대 숙식을 제공하던 국영여관이 있던 '조령원터' 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 '팔왕휴게소'까지만 갔다가 내려왔다.

 

서늘한 날씨에 훌륭한 트레킹코스를 더 즐길 수 없는게 아쉬웠지만,

저녁 거래처 행사에 여유있게 참석하기 위하여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차장 근처에서 석쇠양념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식당 바로 밖에서 팔고 있는 역시 이곳 특산품인 '문경 사과' 한 상자를 샀다.

 

다시 두 시간을 운전하여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도착했다.

나는 5시부터 호텔 컨벤션홀에서 시작되는 행사에 참석하고 두 사람은 호텔에서 따로 저녁식사를 했다.

사진은 행사 끝나고 돌아와 호텔 로비에서 만나 찍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