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고향집 마당공사
여기산
2023. 4. 19. 14:35
2023년 4월 19일
고향집의 마당공사를 완료했다.
기존 잔디의 관리가 어려워 제거하고 주차장은 콘크리트, 건물 주위는 보도블록으로 시공했다.
이웃집과의 경계에 있던 주목나무도 없애고 합성목재펜스와 메쉬펜스로 대체했다. 배수로도 콘크리트 U형관으로 새로 깔았다.
공사업자에게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위한 공사이니 고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행히 말이 잘 통하는 성실한 친구를 만나 별문제 없이 공사를 끝낼 수 있었다.
공사 전 사진
여름에는 잔디깎기와 잡초제거에 많은 노력을 들어야 하고 배수가 잘 안 되었다.
그리고 잔디 위에 차를 세우니 엉망이 되었다.
공사 후 사진
주차장은 지면을 10cm를 높였다.
집 주위는 40cm를 높여 계단을 줄였다.
이제 계단을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위하여 계단을 아예 없애고 싶었으나 힘들었다.
업자가 어머니를 위하여 펜스 끝에 손잡이를 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고마운 친구다.
합성목재 펜스를 설치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비쌌다.
주방 쪽으로 출입하는 계단도 많이 낮췄다.
처음에 계획에 없던 뒷꼍도 정리하고 건물 외벽 흰색 도장도 새로 했다.
공사 전에 내가 그려 공사업자에게 전달한 도면
공사를 끝내니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다.
작년 가을, 집 내부 샤시를 전부 교체해 드렸더니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춥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들이 이렇게 집을 잘 고쳐주었으니 3년쯤 더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마음이 먹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