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울타리콩 수확

여기산 2022. 10. 17. 11:22

    2022년 10월 15일

  아침 6시 집을 나서 7시 반쯤 고향집에 도착했다.
요즘은 토요일 아침에 조금만 출발이 늦어도 나들이 차량으로 길이 막혀 무척 고생하게 된다.
고향집에 도착해서 어머니와 아침을 먹자마자 밭으로 나갔다.
울타리콩 수확할 때가 된 것.
지난봄 만든 터널형 펜스 안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콩을 따 바구니에 넣었다.
가운데 높이 달린 것을 딸 때는 고개가 좀 아팠지만, 수확의 기쁨을 온전히 맛보았다.
3 시간쯤 걸려 다 따고 오후에는 어머니께서 베어 말리신 들깨를 털었다.
오랜만에 하루 종일 일하니 저녁식사 후에는 피곤이 몰려와 9시부터 잠에 떨어졌다.

지난 봄 만든 콩 지지대가 콩넝쿨로 뒤덮혔다.
지지대는 자재를 사서 직접 만들었는데, 폭 1.5m, 최고높이 2m,길이 10m이다.

지지대 터널 안으로 콩 꼬투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가운데 높이 달린 콩을 딸 때는 고개가 아팠다.

드디어 콩 수확 완료

어머니께서 잘 익은 콩을 고르셨다.

어머니와 콩을 좀 깠다.
어머니께서 "나는 사진에 안 나오게 찍어라." 라고 하셨다.

오늘 깐 콩, 집에 올 때 가지고 왔다.
와이프가 아들 집에 나눌 것이라 했다.
손주 새봄이도 콩을 무척 잘 먹는다.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어머니와 들깨를 털었다.

오늘 수확한 들깨
어머니께서 한 말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서리태콩 몇 포기를 다듬어 오후에 들른 동생 편으로 양평 장모님께 보내드렸다.
소일거리가 없어 심심해 하시는 장모님을 위해서다.

다음 날 일요일 오전에는 비닐 하우스 안에 있는 들깨를 잘랐다.

잘 마른 다음 털어야 한다.

일요일 오후 운전해 집에 돌아올 때는 피곤해 자꾸 잠이 쏟아졌다.

고향집에 있으면 밭일이며 집 주위 정리 하는 일에 바쁘다.
바쁘지만 재미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말 고향집에 내려와 어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