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산 2022. 9. 10. 23:58

   2022년 9월 10일

  추석날 우리 부부 만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명절이면 며칠 전부터 고생하는 와이프를 위하여 전날 급히 1박 2일 서울 용산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호텔에 예약을 한 것.
하루 전에 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들 가족이 돌아간 오후 1시 반에 집을 나서 3시 반경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다.
이른바 이것이 젊은이들이 즐긴다는 호캉스일까?

호텔 로비에서

요즘은 어느 호텔에 가건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투숙객들이 많다.

 

이곳 용산(龍山) 드래곤시티는 용의 모습을 따  'ㄹ' 자 형태로 지어졌으며 4개의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창으로 내다본 뷰

구름은 좀 있지만, 맑은 하늘이었고 멀리 남산 N 타워가 보였다.

용산역에 있는 아이파크몰로 건너가 중국 음식으로 늦은 점심을 때우고 객실에서 좀 쉬었다.

 

오후 6시 반쯤 남산에나 올라가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왔는데 우리 같은 마음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은지 매표소에 기다리는 줄이 끝이 없었다.

남산 올라갔다가는 인파에 부대껴 휴식은 커녕 기분만 잡칠 것 같아 올라오면서 본 돈까스집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왕돈까스와 남산우동을 하나씩 시켰다.

 

먹을만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걸어내려오다가 와이프가 길가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자고 했다.

좁은 카페인데 1층에서 주문하고, 2,3층과 루프탑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생맥주를 주문했다.

 

옥상으로 올라왔다.

남산타워까지는 올라가지못했지만, 지척에서 바라보며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행복한 밤이었다.

 

맥주맛도 끝내주고...

 

밤 10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와 서울의 야경을 감상했다.

대학 생활을 했던 곳, 그리고 집에서 한 시간이면 올 수 있어 당일로 다니던 서울에 호텔을 잡고 여유있는 여행자 행세를 하니 서울이 마치 다른 도시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전히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