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2022년 8월 10일 ~ 12일
매월 부부 골프모임을 갖는 중학교 동창 네 친구가 지난달 모임에서 내 휴가 일정에 맞춰 이틀간 골프를 하기로 했었다.
우리 부부는 하루 전에 평창에서 숙박을 하고 예약된 횡성 웰리힐리 CC로 가기로 했다.
수요일 제법 많은 비예보가 있어 호텔 예약을 취소하려 했으나 취소 가능 기한이 지나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역시 비예보로 첫날 골프 진행도 불투명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강원도에 들어서니 아주 맑은 하늘이 보였다.
개천에 흐르는 물을 보니 여기도 역시 많은 비가 내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점심때가 되어 진부 IC에서 내려 전에 여러 번 들렀던 부일식당을 찾아왔다.
산채정식 단일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다.
나는 그런대로 잘 먹었는데, 와이프는 된장국과 반찬들이 짜지고 예전만 못하다고 했다.
이제 이 식당에 올 일이 없어진 듯하다.
원 계획은 날씨가 안 좋으니 아무 곳에도 들르지 않고 예약한 평창 켄싱턴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 친구들과 골프 치기로 한 횡성으로 이동하기로 했으나 맑은 하늘을 보니 동해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는 바닷가에서 하기로 하고 다시 핸들을 잡았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또 잔뜩 찌푸린 날씨로 변했다.
푸른 바다를 기대하고 왔는데 많은 비 때문인지 동해가 황해로 변해 있었다.
마침 지인이 선물한 스타벅스 티켓이 있어서 차를 마시러 들어왔다.
수평선 위로 푸른 띠처럼 파란 하늘이 조금 남아 있었다.
파라솔에서 여름휴가 사진 연출
사진 찍기 위해 앉아 있기가 무섭게 주인인 듯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오래 앉아 계시면 안됩니다."라고 했다.
해수욕 관광객들에게 요금을 받고 빌려주는 곳이다.
해변을 나오면서
올여름에도 동해 바다를 보기는 보았네.
약 40분 걸려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켄싱턴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서 그런지 호텔 로비가 많은 올림픽 기념물로 장식되어 있었다.
사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념 김연아 선수의 이나바우어' 이다.
이나바우어는 피겨 스케이팅의 한 동작이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
최근 김 선수의 결혼 소식이 들려오던데 행복한 결혼 생활로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되길 바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올림픽 금메달을 8개나 딴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의 스파이크
2층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PLAY LOUNGE'가 있다.
이 호텔은 실내와 옥외에 수영장이 있고 예식장을 개조한 듯한 배드민턴장 등 호텔 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이 많이 갖추어져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투숙객들이 많이 보였다.
객실 발코니에서 내려다보이는 호텔 정원
많은 비 때문에 오대천에 물이 가득했다.
다음 날 아침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횡성 웰리힐리CC로 떠나기 전에 정원을 잠시 둘러보았다.
행복한 시간
포토존도 있네.
웰리힐리CC에 도착했을 때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지만, 라운딩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사실 비 때문에 취소도 가능했으나 모처럼 멀리 나왔으니 운동을 강행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시작 전 친구가 포토존에서 찍어준 사진
우산을 폈다 접었다, 운동하기 힘든 날씨였으나 무사히 운동을 마쳤다.
운동 후 어울리는 이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
병화 친구가 둔내에 있는 닭갈비 집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다음 날은 매월 월례모임을 하는 충주에 있는 스타 CC에서 운동을 했다.
좀 더웠지만, 그런대로 운동할 만했다. 그러고 보니 말복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저녁식사는 골프장 근처 두부요리 전문식당에서
한 친구는 초등,중학교 동창, 두 친구는 중,고등학교 동창
골프를 매개체로 와이프들까지 어울리는 모임이 유지되고 있다.
벌써 육십 중반, 아직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을 행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 모이면 은퇴 후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