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포도나무 겨울옷
여기산
2021. 11. 11. 15:07
2021년 11월 11일
아침 일찍 지난봄 심은 샤인 머스켓 밑동을 볏짚으로 감싸 주었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볏짚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부 기계가 묶어 놓거나 다 잘라 논바닥에 헤쳐 놓는다.
다행히 이웃 형님에게 부탁해서 좀 얻었다.
일을 끝내고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출근했다.
나는 너에게 성의껏 겨울옷을 준비해 주었으니
내년 봄까지 이 양평의 강추위를 견뎌야 하는 것은 오로지 네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