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책]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여기산 2021. 10. 5. 09:17

    2021년 10월 4일

 

   서명 : 나미야 백화점의 기적,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10월 초 연휴에 일본인 작가가 쓴 추리소설을 읽었다.

추리소설이라기에 살인사건,탐정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의 전개로 호기심과 무언가 짜릿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이야기 시작은 좀도둑 세 명이 주인이 살지 않아 폐가가 된 나마야 잡화점에 숨어들면서 시작되는데 이 잡화점은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뒤틀린 이상한 공간이라는 설정부터 특이했다.

나미야 씨가 생전에 주변 사람들의 고민상담을 편지로 주고받았는데, 이 좀도둑들이 30여 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나미야 씨 대신에 여러 사람의 고민을 편지로 주고받으며 그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아동보호소 한광원과의 특별한 인연, 등장 인물들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 과거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해 좀도둑들의 성실한 조언, 이를 실행에 옮겨 크게 성공하고 한광원을 돕는 여인 등 많은 인연들이 얽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스릴과 공포, 구태의연한 권선징악으로 이어지는 다른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다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한 번 잡으면 손을 놓기 어려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