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

선재도'뻘다방'/영흥도'하늘고래 전망대'

여기산 2021. 7. 24. 17:59

     2021년 7월 23일


    오후에 재택근무하는 딸내미로부터 카톡이 왔다.
"저녁때 일몰 보러 갈까?" 일전 궁평항에서 일몰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던 모양이다.
나는 당연히 "콜", 마침 오늘 신문에 소개된 선재도 '뻘다방'과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 를 목적지로 정하고 오후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다행히 두 섬이 속한 인천 옹진군은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닌 2단계 시행 중이었다.

 

1시간 반 걸려서 도착한 곳은 이곳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뻘다방'이라는 카페, 지난번 왔다가 여기 들어가려는 차로 교통이 정체되는 것을 보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맞은편에 있는 다른 카페에 들렀었다.

오늘은 평일이고 코로나 때문인지 주차장에 빈자리가 몇 개 보였다.

 

카페 아래쪽에 긴 갯벌이 있어 바지락 캐기 등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과 '목섬'이 보인다. 물이 빠져서인지 섬을 오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섬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늘 중앙일보를 보니 목섬은 2012년에 CNN에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바닷가에 나와 있었다.

 

카페 뒷면의 모습. 건물에 'HAKUNA MATATA(하쿠나마타타)'라는 글자를 붙여 놓았는데 스와힐리어로 '문제없다.'라는 뜻이란다. 인도인들이 많이 쓰는 'NO PROBLEM(노 프라블럼)' 과 같은 의미 같다. 우리말로 하면 대충 "걱정할 필요 없어" 일 것.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걱정한다고 코로나가,그리고 더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운전해야 하는 나는 요구르트 하나 주고, 모녀는 맥주병 들고 기분 낸다.

한낮 36도 가까이 올라갔던 더위가 한풀 꺾였다.

 

나는 노을을 찍고 있었네.

 

윤아 셀카

 

이곳 해변은 카리브해를 연상시킨다고 소개되어 있다. 물론 가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가보기 쉽지 않은 곳이다.

 

날이 어두워지니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카리브해 비치에 앉아 있다는 상상 만으로도 행복

 

카페 실내를 카메라에 담았다. 실제로 주인이 쿠바와 남미 여행의 경험을 되살려 카페를 꾸몄다고 한다.

 

외부를 장식한 소품들

 

모녀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

카페를 나와 영흥대교를 건너 '하늘고래 전망대'를 찾아갔다.

 

뻘다방 해변에서 찍은 동영상

 

고래 조형물이 있는 전망대에 몇몇 시민들이 서늘해진 밤공기를 즐기고 있었다.

 

고래 조형물 앞에서

 

멀리 조명에 빛나는 영흥대교가 보였다.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반,

집 근처에서 김밥과 떡볶이를 사들고 와 집에서 늦은 저녁을 때웠다.

 

[딸내미가 만든 나들이 동영상]

 

다음 날 손녀딸 새봄이가 놀러왔다. 이 녀석 키 많이 컸다니까 무척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