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나들이
2021년 1월 2일 ~3일
신정 연휴에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하자고 딸내미가 춘천에 있는 호텔에 예약을 했단다.
최근 크게 확산 중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사람 접촉을 피하고 짧게 다녀오기로 했다.
점심때가 지나서 집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는 딸내미 차로 운전도 처음부터 끝까지 딸내미가 전담했다.
오후 2시 반쯤 김유정 문학관에 도착했으나 옥내 모든 시설이 폐쇄되어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문학작가인 김유정의 문학적 업적을 알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고향인 이곳 실레마을에 조성한 문학공간이다.
김유정의 대표작인 '봄봄' 의 한 장면을 표현한 조형물
김유정역, 잘 지어진 신역사 앞에 구역사와 플랫폼이 있다.
무척 낮은 기온에 바람도 세차 눈물,콧물이 마스크 안에 범벅이 되었다.
구김유정역 역사 앞에서
너무 추워 바로 호텔(더 잭슨나인스)로 들어와 짐을 풀고 일찌감치 택시를 타고 딸내미가 찾은 춘천 닭갈비집으로 갔다. 닭갈비를 먹고 난 다음 누룽지 말이를 해주는 점이 특이했는데 먹을만했다.
두 사람보다 먼저 읽어나 책을 보고 있는데 딸내미가 어느새 찍었네.
요즘 읽고 있는 책, "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실컷 주무시고 일어난 두 분과 9시가 넘어 호텔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호텔을 나와 딸내미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소양강'
오리배 타기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나 모든 것이 멈췄다.
이곳의 관광 명물인 스카이워크,역시 클로쓰
휴일인데도 주위에 아예 사람이 없었다.
소양강 처녀 만이 외롭게 서 있네.
아무도 없으니 마스크 벗고 사진 살짝
딸내미가 한 군데 더 들르자고 데리고 간 곳은 구봉산 카페촌에 있는 '산토리니'라는 카페인데 역시 실내는 착석이 불가했다.
유명한 곳이라 평소에는 사람들이 무척 붐빌텐데 요즘 이런 곳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심정은 어떨까?
창문 너머로 이 카페를 유명하게 한 정원이 보였다.
아무도 없는 카페, 춘천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 바닥에는 파란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다.
우리가 전세 낸 기분이다.
딸내미가 찍은 사진, 하트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12시 전에 출발하여 집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했다.
뭔가 좀 아쉬움 남는 여행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다시 가서 여유있게 둘러보기로 했다.